0.
16세기 한 방앗간 주인의 우주관이 부제다. 종교개혁 시점인데, 인쇄술의 여파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민중문화에 새로운 조짐이나 가능성. 하지만 불쑥 떨어진 500년 뒤, 현재의 모습은 더 나아진 것이 없는 것 같다. 종교로 외피를 씌우고 현실에 눈감는 일상들이란 아둔하기 그지없는 것은 아닐까? 한 방앗간 주인..그러니 안경을 만드는 스피노자인가?의 관심사와 지적순항도 그러하고...
미시사; 경제사 일색에서 좀더 다양하게 벗어나고 논의되었으면 좋겠다싶다.
1.
긴휴가를 끝내고 퇴청하다. 편안하다. 짬짬이 본 책뭉치를 들고, 오늘 마무리하고 있는 위의 책과 함께. 쌓인 火 기운도 풀 겸해서 주로로 나선다. 녹음은 그늘을 잔뜩 드리우고, 짙은 바람에 어쩔 줄 몰라한다. 더욱 원색에 가까운 꽃들이 자리를 잡고, 바람에 풀은 눕는다. 아~ 바람이 좋은 계절이다. 얕은 땀방울에 묵은 기운들이 녹아내리는 듯하다. 상쾌하다. 7k 45' 그러고보니 시집도 볼 걸 그랬다. 아쉬움이 남는다. 밀린 사진들은 내일 덧붙여야겠다. 많은 분들에게 괜히 미안하고 고맙다.

2.








4.
하 루
희 망 하나
돌아봄 하나
불러냄 하나
相잇기 하나
새로움 하나
그리고 사사로움 일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