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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 따르면, 1876년부터 1902년에 걸쳐 엘니뇨가 발생했을 당시 세 차례의 가뭄과 기근으로 최소 3천만 명에서 5천만 명의 식민지 빈민이 사망했다. 흥미로운 것은 당시가 자유 경쟁 자본주의의 황금시대라 일컫는 때였다는 것이다. 식민 모국의 관점에서 볼 때 제국의 영광을 밝혀 주던 19세기의 마지막 불꽃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관점에서 보면 거대한 화장용 장작더미가 내뿜는 소름끼치는 불빛이었던 것이다.
지은이는 생산양식의 제국주의적 변형이 기후 요인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양상을 극단적으로 바꿔 기근 취약성을 형성했고 이 과정을 거쳐 오늘날 우리가 '제3세'라고 부르는 지역이자 상태를 탄생시킨 '발전 격차', 즉 불균등한 수입과 부에서 기인하는 '근대적 빈곤'이 탄생했다고 결론짓고 있다.(책소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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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책을 보았습니다. 모임이 몇차례있었구 강행군을 했더니 졸음이 연신쫓아오고 곤두박질 치게해서 힘들었는데 몇숨 자고나니 제법 말똥말똥한 주말 여유를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 결혼식 다녀오는 길. 도서관에서 짬을 내어 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요일밤도 편치 않았습니다. 후배 이야기의 강도가 제법 묵직한 연유고 조금씩 엇나가며 이야기를 나눈 까닭입니다. 음~ 그러고보니 돈이야기도 했군요. 후원하라는 소리. ㅎㅎ
우리에게 각인된 오리엔탈리즘, 식민지는 미개해서, 철도나 도로를 놓아주었기때문에 이정도나 발전했다는 소리 말입니다. 자본주의 발전의 본원적 축적단계가 어떻게 유도되었는지 세부 사실들을 잘 알 수가 없었겠죠. 그런데 만약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이 그렇지 않다면 어떡하죠. 그것에 기반한 연관된 상식이 와르르 무너진다면 말입니다.
예를들어 인도와 중국이 유럽보다 18세기 훨씬 더 잘살거나 시장점유율이 높았다는 사실은 알고 계시죠. 18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인도의 소득이 전혀늘지 않은 이유가 미개한 국민성때문일까요? 농업이 상업화되면서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사회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환금작물만 취한 결과는 어떤 것일까요? 상업화와 함께 빈곤이 똑같은 속도로 증가했다는 사실이 믿기시나요.
타임머신을 타고 거꾸로 돌아갑니다. 물도, 전기도, 공기도 사유화하려는 움직임의 현실을 보면서 말입니다. 100년이나 150년 사이로 갑니다. 인도는 2천년동안 단 7차례의 대기근이 있었다 합니다. 그런데 불과 그 120년사이 31차례의 대기근이 19세기전후에 일어났다고 합니다. 기근이 인구가 늘어서 먹을 것이 없어서라는 가설이 맞지 않다는 것이죠. 경제적, 정치적 제도의 실패를 나타내는 사회적 위기가 더 적절할 것이다라는 것이 이 책의 관점입니다.
[제3세계]가 무지와 몽매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라 불과 120년도 되지 않아 만들어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18-9세기로 돌아가봅시다. 촌락공동체입니다. 우리의 30-40년전을 되돌아봐도 될 것 같군요. 소똥도 쓸 곳이 있다. 나무와 짚, 풀도 그 촌락의 공유재산이었고, 어느 누구도 제것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최소한의 먹을 거리가 있었겠죠. 목화일색이거나 사탕수수 일색이거나 하지 않았겠죠. 살림과 초원, 우물이나 물도 최소한의 공유재였다고 합니다.
연료와 사료, 35종의 유용산물은 촌락의 공유재이며 기근과 같은 시점이 도래하면 완충기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공유지와 사유지를 분할하는 사건, 자유재를 상품이나 금제품으로 교환하는 시점. 공유자원을 국가가 통재를 하면서(예를 들면 1878 인도산림법) 공동체는 급격히 와해됩니다. 농사를 지어도 돈이 들게 된거죠. 사료-연료-기타 공유라 생각했던 것이 사유로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으로 말입니다.
환금작물의 재배와 함께, 전세계시장에 노출되자 촌락은 급격한 변화를 겪는다 합니다. 세금, 부채, 부족한 토지, 고용기회감소, 공유재산 사용배제. 고리대금업, 비싼 소작료, 농작물중개업, 돈맛을 안 곡물상인은 고리대금업으로 손대지 않고 코를 푸는 행위를 하게 되는 것이랍니다. 불과 농민을 속이는 상인은 동일한 무게 만큼 살을 배내는 규제는 씻은 듯이 없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인도와 중국은 어떻게 무너지게 되었을까요? 이 책의 본 제목은 late 빅토리아 홀로코스트입니다. 나치하의 유대인학살만이 아니라 대기근으로 인한 죽음이 기후때문만도, 질병때문만도 아닌 조직적이고 의도적인 자본주의 시스템의 발원과정이라고 설명합니다. 그 사실은 유사한 기후재앙에 100년전(1743, 1744년) 에 기아나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역반추할 수 있다합니다. 19세기말에 시작한 수백만, 수천만명이 전세계적으로 죽은 것은 제국주의가 본원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인도와 중국을 더욱 깊이 들어가 살핍니다. 기후학의 연구진전 결과와 더불어 역사가 다른 각도에서 보게되는 것 같습니다
엔소이론의 발달사
1790 가뭄의 전세계성 1880 블랜포드 시소현상과 결부 1900 로키어부자 1920 워커 남방진동 확인 1960 비야크네스 남방진동과 엘니뇨 단일모형으로 통합 1980 필렌더 라니냐를 인식 1980 비르트키 국면전환의 메커니즘 1986 케인과 제비악 성공적인 예측모형...그후 10년 파동의 특성
뱀발.
0. 며칠전 문득 파도가 흰고래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것인 천명관의 소설 [고래]를 읽고 있는 중이어서 일까요? 그런 흰고래가 온통 이책에도... ... 엔소가 흰고래라고 하더군요. 흰고래의 족적을 쫓다가 말미 울컥하기도 하고, 화도 나기도 하더군요. 보조텍스트는 맑스의 자본론, 홉스 봄의 자본의 시대가 내내 언급됩니다. 혹 맑스를 공부하신다면 아시아사에 도움이 많이 될 듯 싶습니다.
1. 기근의 사진들은 보기에도 고통스럽습니다. 차마 올리진 못하겠습니다. 동학혁명까지 연관되어 사고하게 합니다. 다른 사실들을 좀더 확인해보거나 겹치는 부분들이 정리되었으면 하는 느낌들이 들었습니다. 관련되는 책들은 두서없이 남겨둡니다. 물만두님이 소개한 책도 생각나는데 제목이 가물가물하는군요. [영혼을 훔치는 사람들]이군요. ㅎㅎ
2.
연결되어 생각나는 책들
<조선, 호열자>,<리오리엔트>


,<빵의 역사>,<식품전쟁>, <치즈와 구더기>, <1791>


3.
엔소관련하여 예측가능하거나 정리되어야될 것들...
http://blog.daum.net/narthies/10588584
http://blog.naver.com/ewhobook/30028003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