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약물평가청, 타미플루의 위험에 대한 경고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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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약물평가청, 타미플루의 위험에 대한 경고 결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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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7-0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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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로슈사의 타미플루(Tamiflu)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2005년 일본에서 타미플루를 복용한 두 명의 청소년들이 자살함으로써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유럽의학평가청(European Medicines Evaluation Agency, EMEA)은 타미플루와 청소년들의 자살 사이에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BBC News 2005년 11월 15일: http://news.bbc.co.uk/go/pr/fr/-/1/hi/health/4438342.stm과 유럽의학청, European Medicines Agency의 발표문 참조: http://www.emea.europa.eu/pdfs/human/press/pr/42008705en.pdf). 또한 지난해 11월 EMEA는 타미플루의 안전성에 대한 입장을 변경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EMEA는 타미플루와 심리적인 부작용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로슈사에 대해 타미플루를 복용한 환자들을 자세히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EMEA의 2006년 11월 발표문: http://www.emea.europa.eu/pdfs/human/press/pr/46088306en.pdf ).
일본 정부는 이 약물이 심리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였지만, 당시 유럽의학평가청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자살을 포함한 부작용에 대한 보고가 잇따른 후에 유럽의학평가청은 타미플루에 대한 경고를 환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EMEA는 이 약물의 안전성에 대해 자세히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미플루는 조류독감의 전세계적인 유행에 대비할 수 있는 주요 약품이며, 영국을 포함한 각 정부가 비축해놓고 있는 약물이다. 영국 보건부는 전세계적인 조류독감의 유행에 대비하여 영국인구의 ¼을 포괄할 수 있는 타미플루 1460만 개를 주문해놓고 있다. 지금까지 약 3300만 명의 사람들이 타미플루를 복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04년과 2005년 사이에 일본에서 독감시즌 동안 약 600만 명이 이 약물을 복용하였다.
일본의 보건부 장관은 2004년 이후 타미플루를 복용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난 비정상적 행동사례를 22건 보고 받았다고 밝혔으며 이들 중 네 명은 자살했다. 이들 중 두 명은 청소년으로 사망 전에 비정상적인 행위를 보였다고 했다. 첫 번째 사망자는 17세로 집에서 달아나 철도에 몸을 던져 떨어져 지나가는 트럭에 치어 죽었다. 두 번째 사망자는 자신의 아파트 9층에서 몸을 던져 자살했다. EMEA의 인간에게 사용되는 의학품 위원회(Committee for Medicinal Products for Human Use, CHMP)는 2003년 타미플루가 유럽연합에 사용되기 시작한 이후부터 부작용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다. 최근 회의에서 CHMP는 일본에서 시작된 타미플루의 신경심리적인 부작용에 대한 새로운 소식을 보고받았다.
이 결과로 타미플루의 제품 정보는 몇 가지 경고를 포함해야 한다: “타미플루를 복용하는 동안 경련과 우울증, 비정상적 행위, 환각, 그리고 정신착란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러한 부작용은 사고로 인한 부상을 일으킬 수 있다. 환자,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자세히 관찰되어야 하며 보건당국자들은 만일 환자가 비정상적인 행동을 할 경우 즉시 보고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EMEA의 대변인은 타미플루의 혜택은 이 약물의 위험보다 더 중요하다고 이번 권고안에서 주장했다.
영국의 약품 규제당국인 <의약품 및 보건제품 규제청(Medicines and Healthcare Products Regulatory Agency, MHRA)>의 대변인은 일본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부작용에 대한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타미플루를 복용한 두 명의 노인들이 초조해하고 당황하는 사례를 보고받은 적이 있다고 발표했다. 대변인은 MHRA가 EMEA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현재 타미플루의 안전성에 대한 자체 평가작업을 하고 있다. 로슈사는 세계적인 조류독감 확산에 대비하는 타미플루의 역할에서 경고문을 부착하는 것은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로슈사의 대변인은 “환자의 복지와 안전과 약물의 효과적인 사용은 로슈사의 최우선 고려사항”이라고 말했다.
원본파일은 유럽의학평가청이 발표한 타미플루 안전성에 대한 고려 및 경고문 부착 권고안 원문이다. 또한 참조자료는 EMEA의 타미플루에 대한 유럽공공평가 보고서(European Public Assessment Report)의 과학부분 평가보고서와 로슈사가 발표한 타미플루에 대한 자료원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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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emea.europa.e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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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의 위력을 강화시키는 PB1-F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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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의 위력을 강화시키는 PB1-F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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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7-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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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사에서 가장 엄청난 재앙으로 불리는 1918년의 스페인 독감(Spanish Flu)은 세계적으로 4천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남겼지만, 1918년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치명적 독성을 발휘했던 이유는 지금까지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었다. Cell Press社에서 발간하는 Cell Host & Microbe誌 최근호에는그동안 스페인독감을 둘러싸고 있었던 미스터리를 해명하는 논문이 게재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하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건강한 사람을 죽음에 몰아넣을 정도로 맹독성을 갖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인플루엔자와 관련된 사망자 중의 상당수는 바이러스감염 자체와 이에 수반되는 2차적 세균감염의 복합적 영향 때문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18년에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바이러스가 건강한 사람을 해칠 정도의 능력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상당수의 사망자는 원발성 바이러스감염보다는 속발성 세균감염으로 인하여 사망하였다는 것이 학계의 중론이다. 그러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세균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가에 대한 연구는 이제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소재 St. Jude Children`s Research Hospital의 소아감염증課 연구진은, 최근에 새로이 발견된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IAV)의 단백질인 PB1-F2를 이용하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세균 간의 상호작용 과정을 밝혀 내었다. PB1-F2를 코딩하는 유전자는 거의 모든 IAVs(조류독감 IAVs와 스페인독감 바이러스 포함)에서 발견된다. 최근 마우스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PB1-F2는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증강시키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어, PB1-F2가 2차 세균감염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PB1-F2는 IVA 감염시에 CD8+ T세포에 제시되는 새로운 펩타이드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되었다. PB1-F2의 C-말단에는 미토콘드리아막을 표적으로 하는 시퀀스가 존재하는데, PB1-F2는 이것을 이용하여 미토콘드리아의 내막과 외막에 결합하여 아폽토시스를 유도한다.(Journal of Virology, Jul 2003) PB1-F2는 미토콘드리아막의 ANT3 및 VDAC1과 상호작용하여 구멍을 뚫고 시토그롬 C를 유리시킨다.(PLos Pathogens, Sep 2005) 최근에 행해진 결정분석(crystallization analysis)에 의하면 C-말단부분은 α-헬릭스 구조도 보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아폽토시스를 촉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J. Biol. Chem, Jan 2007) in vitro에서 PB1-F2를 연구한 연구자들은 많지만, in vivo 연구를 행한 연구자들은 별로 없었다. 2006년 Zamarin 등은 마우스모델을 이용하여 PB1-F2가 IAV의 감염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PB1-F2를 녹아웃시킨 IAV의 병원성이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이 작은 분자(PB1-F2)가 IAV의 감염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Journal of Virology, Aug 2006) 최근 Conenello 등은 IAV의 병원성의 증가에 기여하는 특정 아미노산을 발견하여 PLos Pathogens 10월 5일호에 발표하였다.
연구진은 마우스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PB1-F2가 세균성 폐렴의 발병을 증가시키거나 악화시키며 이 과정에서 기관지폐포누출액(bronchoalveolar lavage fluid) 내의 호중구, 대식세포, T세포를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하였다. PB1-F2의 일부분에서 유래하는 합성펩타이드를 비강으로 투여하여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더욱이 스페인독감 바이러스의 PB1-F2와 동일한 버전의 단백질을 발현하도록 조작된 인플루엔자바이러스를 마우스에게 투여한 결과 보다 심각한 세균성 폐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로부터 1918년의 스페인독감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당시에 치명적 폐렴이 동시에 유행했던 이유까지도 설명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이상의 결과에 근거하여, "고병원성 바이러스의 PB1-F2를 저병원성 바이러스에 도입함으로서 병원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가설을 설정하였다. 연구진은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하여 스페인독감 바이러스의 PB1-F2를 PR8 바이러스(A/Puerto Rico/8/34(H1N1))에 이식하였는데, 그 결과 PR8 바이러스의 병원성 및 2차감염 유발성이 강력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H5N1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범세계적 유행을 앞두고 바이러스의 독성(병원성)에 대한 연구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대재앙이 임박한 것으로 보고 관계당국의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PB1-F2가 바이러스 감염자의 폐병증과 2차 세균감염 및 합병증을 촉진한다"는 사실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독성을 이해하는 데는 물론 미래의 조류독감 대책을 세우는 데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 미생물학회(American Society for Microbiology )는 범유행성 인플루엔자가 발생할 경우 세균 교차감염에 의하여 엄청난 사망자가 발생할 것에 대비하여 다량의 항생제를 비축할 것을 제안하고 있는데, 이는 이번 연구의 결론과 궤(軌)를 같이 하는 것이다.
SOURCE: "Expression of the 1918 Influenza A Virus PB1-F2 Enhances the Pathogenesis of Viral and Secondary Bacterial Pneumonia." Publishing in Cell Host & Microbe 2, 240--249, October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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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ciencedail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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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체계조절을 통한 조류독감치료제 개발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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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체계조절을 통한 조류독감치료제 개발논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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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7-0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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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조류독감의 대유행에 대비하여 각 국가의 정부들은 조류독감 백신인 타미플루(Tamiflu)와 항?바이러스제를 비축하는데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영국 정부는 지난달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제약회사와 체결한 계약을 통해서 조류독감 대유행시 바로 유행하는 독감계통에 알맞는 백신을 개발 생산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인간의 면역체계를 조절하는 약물 개발이라는 다른 방안을 찾고 있다. 이러한 방안은 스타틴(statin)과 같이 저가로 공급할 수 있는 약물이 항-바이러스제가 부족하거나 더 이상 약효를 발휘하지 않을 경우에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회의론자들은 이 약품들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신체의 면역체계를 억압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부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조류독감과 같은 바이러스로 인한 높은 사망률은 신체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의 감염에 대해 대단위로 과대반응을 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일단 바이러스의 침입이 발견되면 신체의 사이토카인(cytokines)이라 불리는 면역입자는 혈관으로 쏟아져 들어가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이라고 알려진 과대화한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이러한 반응은 염증과 폐손상 그리고 다중기관 기능정지를 일으켜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다. 기존 연구자들은 바이러스를 목표로 한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하는데 열중했지만, 연구자들은 이러한 면역체계의 반응을 조절하여 사망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현재 조류독감 대유행에 대비한 주요 보건 정책 중 하나는 항-바이러스제를 비축하는 것이다. 하지만 타미플루와 같은 약품은 값이 비싸고 생산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부 선진국가에만 공급될 수 있으며 빈곤국가들은 이 약품을 구입하거나 비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연구자들은 기존의 저가약품 중에서 모든 국가들이 구입할 수 있는 약품을 찾고 있다. 현재는 사노피-아벤티스(Sanofi-Aventis)사의 전신인 아벤티스 파스퇴르(Aventis Pasteur)사의 의학담당 디렉터였던 데이비드 페드슨(David Fedson)은 “만일 일어날 수 있는 전세계적인 조류독감 유행에 대해 심각하게 대비하고 있다면 우리는 긴급하게 모든 국가들이 구입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기존의 약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호주 캔버라의 호주국립대학(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의 연구자인 이언 클락(Ian Clark)의 연구팀은 겜피브로질(Gemfibrozil)이라고 불리는 면역조절약품의 효율성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실험쥐를 대상으로 그 효율성을 연구하였다. 겜피브로질은 파이브레이트(fibrate)제로 혈액에 지질량을 낮추기 위해 널리 쓰이는 약품이다. 하지만 이 약물은 염증을 유발하는 종양괴사인자(tunour necrosis factor)와 인터페론과 인터루킨-6(interleukin-6) 그리고 항-염증성 사이토카인 인터루킨-4의 생산을 자극하는 요인과 같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산을 막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클락의 연구팀은 1957년 독감 대유행을 일으킨 계통의 독감바이러스인 H2N2를 실험쥐에 감염시켰다. 그리고 4일 뒤에 일단 실험쥐가 독감에 걸리게 되면 46마리의 실험쥐에 60 신체무게의 1킬로그램 당 60밀리그램의 겜피브로질을 하루에 한 차례씩 6일 동안 주사했다. 그 결과 통제그룹보다 두 배 높은 생존율(52%)을 기록했다.
벨기에의 뤼벵 가톨릭 대학(Catholic University of Leuven)의 바이러스학자인 에릭 드 클러크(Erik De Clercq)는 “이 연구결과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일으켰지만 조심스럽게 이 연구결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클락 연구팀의 실험쥐를 통한 H2N2 계통 바이러스 모델을 인간의 H5N1계통 바이러스에 적용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예를 들어 생존율의 증가는 사이코타인 폭풍을 억제하였기 때문에 증가한 것인가 여부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그는 지적했다. 클락 박사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인정하면서 다른 연구를 통해서 이 약물이 항-바이러스 영향을 일으켰는가에 대한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두 가지 연구에서 사이토카인 폭풍현상은 지금까지 생각되었던 보다 치명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사이토카인 경로를 제거한 실험쥐를 H5N1계통의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뒤에 정상적인 쥐와 비교해서 사망률이 감소되지 않았다. 미국 테네시 멤피스의 세인트 쥬드 어린이연구병원(St Jude Children`s Research Hospital)에서 이번 연구를 수행한 로버트 웹스터(Robert Webster) 박사는 “이러한 연구결과는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사이토카인 폭풍이 H5N1 감염 시에 사망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조지아 애틀랜타의 질병통제 및 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의 재클린 카츠(Jacqueline Katz)의 연구팀이 수행한 다른 연구에 의하면, 염증성 사이토카인 인터루켄-1 수용기가 없는 실험쥐를 다른 통제그룹 실험쥐와 함께 HK/486계통의 바이러스에 감염시켰을 경우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였으며 가장 염증이 심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연구는 각 실험에서 3~5마리의 실험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으로 많은 중첩되는 사이토카인 경로를 거의 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텍사스의 샌 안토니오의 오디 머피 퇴역장병 병원(Audie L. Murphy Veterans Hospital)의 에릭 모텐슨(Eric Mortensen)은 지적했다. 웹스터 박사의 연구그룹의 일원으로 이번 연구를 수행한 레이첼 살로몬(Rachelle Salomon)은 “많은 숫자의 실험쥐는 이상적이지만 이 바이러스의 경험으로 볼 때 우리 연구결과에 대해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실험은 적은 숫자의 실험쥐를 대상으로 연구할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실험실에서 이루어지는 실험에서 바이오안전성에서 이 바이러스는 4등급 중에서 3등급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비교하여 호주의 경우는 다른 표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클락 연구팀은 2등급의 수준에서 연구할 수 있었다.
항-염증제로 사용하고 있는 다른 혈액의 지질수준저하제인 스타틴(Statin)은 겜피브로질보다 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모텐슨은 주장했다. 그는 발표된 논문에서 스타틴은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네덜란드의 유트레히트 지역의 대학병원에 등록한 50세 이상의 20,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예비조사에서 이 대학의 엘코 하크(Eelko Hak)의 연구진은 독감유행에서 스타틴을 복용한 사람들이 이 약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해서 28%가 호흡기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낮았으며 51% 정도 사망할 확률이 낮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130,000명을 대상으로 한 통제연구에서 스타틴은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의 세계독감프로그램(Global Influenza Programme)의 프레데릭 하이든(Frederick Hayden)은 전세계적인 독감의 대유행 시에는 바이러스의 복제기간이 길어질 수 있으며 바이러스의 복제가 매우 높은 상황에서 면역체계 조절약물의 사용은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면역조절 및 항-바이러스제 연구는 협력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하지만 확실한 결과는 전세계적인 독감 대유행 직후에 이루어질 수 있는 임상실험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고 임페리얼 대학의 피터 오픈쇼(Peter Openshaw)는 말했다. 그는 “우리는 임상실험 프로토콜을 미리 준비할 수 있다. 하지만 언제 전세계적인 독감 대유행이 일어날 것인가를 모르는 상황에서 이러한 임상실험을 준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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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atur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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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5N1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태반을 통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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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5N1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태반을 통과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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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7-0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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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5N1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태반을 통과해 태아를 감염시킬 수 있다. 이번 주 The Lancet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또한 폐 외에도 성인의 다른 기관을 감염시킬 수 있다고 한다.
북경대학교 Jiang Gu 교수 팀은 성인 2명, 남성 1명과 임산부 1명의 사후 조직 샘플을 조사하고 임산부의 죽은 태아도 조사하였다. 목적은 H5N1 바이러스가 어떻게 인체 조직에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는 것이었다. 저자에 따르면 H5N1 조류독감 바이러스로 인한 인간 감염의 전세계적 유행이 심각한 건강 위협 위험성을 갖고 있으나 바이러스가 타깃으로 하는 기관 및 세포에 대한 특정 영향은 거의 알려진바 없었다.
연구진은 기관지 세포, 폐, 임파절의 T 세포, 뇌 뉴런, 태반 세포 등에서 바이러스의 유전 물질과 항원을 발견하였다. 장관점막에서 바이러스 유전 물질을 발견했으나 H5N1 항원은 없었다. 그러나 연구진은 태아의 폐, 면역계 세포 및 간 세포에서 바이러스 항원과 유전 물질을 발견하였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H5N1 바이러스의 인간 수직 전파 능력을 보여주었다. 산모가 보통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 되어도 태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신중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에서 H5N1 바이러스가 폐 이상으로 전파된다는 것이 밝혀졌고 이 새로운 데이터가 인간 H5N1 감염의 임상학적, 병리학적 및 전염병학적 연구에 중요하며 공공의료 제공자들에게 큰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곁들인 코멘트에서 홍콩 Yan Chai 병원의 Wai Fu Ng 박사와 Ki ka Shing Institute of Health Science 의 Ka Fai To 박사는 “산모가 살아 있었을 경우 태아의 운명에 대한 추측들이 흥미롭다. 산모가 항체를 만들고 이것이 태아에게 태반전파 된다면 태아에서 병리학적 병변이 생길 수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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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edicalnews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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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바이러스의 등장을 초래하는 타미플루의 난분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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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바이러스의 등장을 초래하는 타미플루의 난분해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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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7-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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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는 인수공통감염 병원체로서 수생조류(예: 야생오리)에서 다량으로 서식하며, 돼지, 말, 개 등의 포유류도 감염시킨다. 이 바이러스는 지난 수 백년 동안 인간을 대량으로 감염시켜 여러 번의 범유행성 질병(pandemic disease)과 수많은 유행성 인플루엔자를 발생시킨 바 있다.
현재 인간의 인플루엔자를 치료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 약물은 몇 가지가 안된다. 그 중에서도 타미플루는 범유행성 인플루엔자의 치료 및 예방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항바이러스제이다. 타미플루(OP: oseltamivir phosphate)는 전구약물(prodrug)로 인간의 간에서 광범위하게(>75%) 대사되어 OC(oseltamivir carboxylate)라는 활성물질로 변환된다. OC는 더 이상 대사되지 않으며 미변화체(未變化體)로 배설된다. 타미플루는 계절성 인플루엔자의 치료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미래의 범유행성 인플루엔자를 대비한 1차 방어선으로 간주되고 있다. 타미플루는 뉴라미니다제 저해제(neuraminidase inhibitor)로서, 천연의 시알산 기질(sialic acid substrate)을 흉내내어 활성부위에 결합함으로써 바이러스의 뉴라미니다제를 억제한다. 뉴라미니다제의 작용이 억제되면, 바이러스는 체내의 다른 세포에 퍼지거나 감염시킬 수 없다.
최근 타미플루저항성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인하여 타미를루의 사용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고 있으며, 타미플루가 하수처리시설과 환경에서 어떻게 제거되는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스웨덴의 연구진은 타미플루의 대사과정을 분석하고, 환경 속에 잔류하는 타미플루가 내성바이러스의 등장에 기여하는가의 여부를 조사하였다. 하수처리시스템을 시뮬레이션한 일련의 시험을 실시하고, 타미플루의 UV-스펙트럼을 기록하였다. 연구진은 이번 시험에서 OC를 사용하였는데, 이는 OC가 타미플루의 활성체이며 환자의 소변을 통하여 방출되는 분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분석 결과, 타미플루의 활성부분(active moiety)은 정상적 하수처리시스템에서 제거되지 않으며, UV조사(照射)에 의해서도 실질적으로 분해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타미플루가 처리된 하수에 포함된 채로 하수처리시설을 떠나 방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연구진은 "타미플루의 세계적인 사용은 OC의 환경잔류를 가중시켜 약물내성 바이러스의 등장에 유리한 환경적 선택압력(environmental selection pressures)을 증가시킨다."고 결론지었다.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의 생태를 고려한다면 타미플루의 환경오염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는 물 속에서 장기간 활성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므로,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의 라이프사이클은 본질적으로 물과 관련되어 있다. 대부분의 아종(亞種)들은 야생오리를 통해 전염되는데, 이것들은 오염된 물로부터 감염되어 위장관으로 들어가 증식한 다음 대변을 통하여 대량으로 배출된다. 따라서 바이러스 감염과 OC의 약리학적 효과는 모두 위장관 안에서 일어난다. OC의 낮은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 때문에, 오리의 위장관에서 OC의 농도는 IC50에 가깝게 되어 약물내성을 지니는 바이러스를 탄생시킨다. 올해 초 영국 옥스퍼스 대학교의 Singer 박사 등은 이상(以上)의 사항이 인플루엔자의 치료 및 예방에 있어서 위험요소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아시아의 일부 지역에서는 야생오리, 가축오리, 가금류와 인간이 근접한 위치에 살면서 서로에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며, 다른 한편으로 오염된 물을 섭취함으로써 저농도의 OC를 섭취한다. 하수처리시설 밖에 존재하는 물은 특히 위험하다. 다량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오리들은 이 물에서 저농도의 타미플루에 노출된다. 특히 추운지방의 경우 상당수의 오리들은 하수처리공장에서 배출된 따뜻하고 영양분이 풍부한 물을 선호하기 때문에 문제가 더 심각하다. 일부 지역에서는 닭의 분변이 물고기양식에 사용되는데, 이 역시 조류인플루엔자의 전파를 증가시킨다. 가금류에게 조류바이러스가 유행하는 동안 야생오리와 기타 하수처리장 근처의 웅덩이에 출몰하는 동물들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발견된 대부분의 타미플루 저항성 바이러스는 타미플루를 투여받지 않은 환자로부터 검출되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있다.(JAMA 2007 Apr 4) 이러한 저항성 바이러스가 치료받은 환자로부터 감염되었는지, 타미플루가 없는 상황에서 자연적인 돌연변이의 결과인지, 환경에 퍼져 있는 저용량의 타미플루에 의한 자연선택의 결과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선행연구들은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가 타미플루에 대한 저항성을 획득하는 것이 매우 쉽다는 것을 보여 준다. 예컨대, 뉴라미니다제 유전자 274번 위치의 히스티딘을 티로신으로 바꾸면 타미플루감수성 H5N1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를 (OC에 대한 저항성이 400-600배나 높은) 저항성 바이러스로 전환시킬 수 있다고 한다.(J Virol Methods. 2007 Jan) 따라서 환경 속에 잔류하는 OC가 선택압력을 통하여 저항성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를 탄생시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할 수 있다.
영국의 경우 보건당국자들은 정부가 유사시에 대비하여 타미플루를 비축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데, 현재 사용할 수 있는 타미플루는 1,560만 개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미플루를 비축하는 목적은 사람들이 조류독감이 발생하자 마자 이 약물을 복용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조류독감 발생 첫 번째 주에 75mg의 타미플루 1억 개 이상이 사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복용된 이 약의 대부분은 소변으로 배출되어 하수도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 생태학적인 결과가 알려지지 않은 강력한 약물 수 톤이 수로를 통해 흘러가게 되고 하수도와 강 및 호수에서 수 주일 동안 남게 되는 것이다. 강물에 축적되는 타미플루는 돌연변이를 일으켜 오리나 백조 그리고 다른 야생조류를 감염시킬 수 있는 조류독감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으며, 이것은 타미플루에 대해 내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 결과는 2차 조류독감의 확산이 일어날 것이며, 이 새로운 조류독감은 인간이 개발한 방어기제에 대한 내성을 지니게 되어 그 결과는 극도로 심각할 수 있다.(GTB2007010298)
연구진은 이상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하여, 타미플루의 환경오염 가능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되며 타미플루의 무분별한 사용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였다. 이와 더불어 타미플루를 분해시키는 새로운 방법의 개발이 시급함을 강조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Singer 박사가 제안한 한 가지 방안은, 타미플루가 일단 사람의 신체로 흡수되어 배출되기 전에 분해될 수 있는 화학물을 개발하는 것이다. 즉, 새로운 화학물을 화장실에서 섞어 OC를 비활성화하여 외부환경으로 배출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서는 좀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SOURCE: "Antiviral Oseltamivir Is not Removed or Degraded in Normal Sewage Water Treatment: Implications for Development of Resistance by Influenza A Virus.", PLoS One 2(10): e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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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전국민에게 제공될 조류독감백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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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7-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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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의 전세계적인 확산은 각 사회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이미 세계보건기구는 앞으로 10년 안에 에이즈나 사스, 에볼라 바이러스 또는 조류독감과 같은 전염병의 급속한 확산으로 전세계는 막대한 피해를 받게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GTB2007080583). 갑작스런 조류독감의 세계적인 확산의 가능성으로 인해 각국 정부들은 조류독감 백신을 비축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지금까지 H5N1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로서 타미플루(Tamiflu)를 확보하기 위해 서구의 각 정부들은 경쟁을 벌여왔으며 실제로 조류독감의 확산 시 이 백신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GTB2006111024). 또한 영국 정부는 지난해 12월까지 H5N1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2330만 개를 이태리와 체코의 제약업체에 주문하여 비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들 백신은 주요 공무원들에게 우선 제공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GTB2006120387).
하지만 지난주 영국 보건부는 영국의 전 국민들에게 조류독감의 대유행 시 접종하기 위해 두 개의 제약업체들과 백신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보건부는 세계적으로 조류독감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주요 제약업체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사와 박스터(Baxter)사와 체결한 계약에서 최상의 기술적이고 과학적인 기준에 입각한 백신을 저렴한 가격에 비축하기로 미리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계약을 통해서 현재 각 제약업체가 생산할 수 있는 한정된 능력과 전세계적인 수요의 문제에서 미리 비축량 공급을 계약한 것으로, 세계 몇 되지 않는 국가들이 이러한 대규모 구입계약을 하고 있다. 이번 계약 금액은 1억 5540만 파운드로, 4년간 유효하며 정부의 조류독감 대비계획의 일환으로 준비되고 있다.
현재 조류독감 백신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계통의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적합할 때 그 효력이 나타나며 그래서 제약업계는 이번 계약을 통해서 조류독감 대유행이 발생할 경우 그 계통에 알맞는 백신을 생산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새로운 조류독감에 대한 백신생산에는 몇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핀란드와 스위스, 오스트리아, 덴마크 그리고 아이슬란드는 유사한 선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러한 경쟁적인 계약체결이 다른 선진국의 백신확보에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세계보건기구는 세계적인 조류독감 대유행 시 빈곤국가를 위한 조류독감 백신을 비축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하였다(http://www.who.int/csr/disease/influenza/pandemic/en/index.html). 이 백신은 마스크, 항생제 및 격리수용방법과 함께 항-바이러스 약물구입 등 영국의 조류독감대유행 계획의 일부분으로 준비되고 있다.
영국 보건부의 돈 프리마롤로(Dawn Primarolo) 차관은 “이번 계약은 영국이 조류독감대유행 상황에서 가장 최전선에서 준비를 하고 최대한 완전한 준비를 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조류독감의 전세계적인 유행 시에 있게 될 잠재적인 위협을 심각하고 고려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가 주장한 것처럼 영국은 세계에서 준비가 잘 되고 있는 국가이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박스터사와 함께 우리는 조류독감의 전세계적인 유행이 시작되는 즉시 국립보건서비스에 필요한 백신을 즉각 생산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계약을 통해서 조류독감유행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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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의 인간대 인간감염을 위한 핵심단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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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의 인간대 인간감염을 위한 핵심단계 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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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7-1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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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은 단어 자체가 의미하듯 닭과 기타 조류에서 먼저 발생한다. 조류와 근접하여 생활하는 인간과 기타 동물들이 조류독감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바이러스는 새로운 숙주에 적응하기 시작하는데, 수 년 간에 걸쳐서 작은 돌연변이들이 누적되면 인간에서 인간으로 쉽게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 진화할 수 있다. 학자들은 3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1918년의 스페인독감을 그 선례로 믿고 있다. 1997년 홍콩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로 H5N1 조류독감바이러스는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는 병원체로 서서히 진화하고 있다. 조류독감바이러스의 진화의 종착점은 인간대 인간으로 쉽게 감염될 수 있는 고감염성의 병원체이다. 마침내 위스콘신-매디슨대학(UW-Madison)의 연구진은 PLos Pathogens 최근호에 실린 논문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인간대 인간으로 쉽게 감염될 수 있는 핵심적인 단계를 확인하였다고 발표하였다.
UW-Madison 수의학과의 바이러스학자인 요시히로 카와오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바이러스로 하여금 포유류의 상기도 세포에 감염되기 쉽게 도와주는 단백질의 아미노산 변이를 확인하였다. "바이러스는 상기도시스템에 적응함으로서 보다 광범위한 세포를 감염시킬 수 있고, 쉽게 전파되어 범유행성 인플루엔자를 일으킬 채비를 갖추게 된다. 현재 유행중인 조류독감바이러스는 1997년에 유행했던 바이러스에 비해 보다 포유류에 근접하였다. 아프리카와 유럽에 유포된 조류독감바이러스는 인간 바이러스에 가장 근접한 것이다."라고 카와오카 박사는 말했다.
HA(hemagglutinin) 단백질의 수용체특이성은 H5N1 바이러스의 효율적인 전파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인자이다. 인간의 바이러스는 SA2,6Gal(sialic acid-2,6-galactose)을 갖는 수용체를 선호하는 데 반하여, 조류바이러스는 SA2,3Gal을 갖는 수용체를 선호한다.(Rev Med Virol 11: 227?241) UW-Madison의 연구진은 2006년 11월 Nature에 발표된 논문에서, HA 단백질의 182번, 192번 아미노산 변화가 H5N1 바이러스로 하여금 인간의 수용체를 인식하게 만든다고 밝힌 바 있다.(Nature 444, 378-382) 실제로 1957년과 1968년에 발생한 인플루엔자 환자에게서 분리된 바이러스는 조류바이러스로부터 유래하는 HA를 보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SA2,6Gal를 인식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그러나 인간의 수용체에 특이성을 지니는 H5N1 바이러스는 아직 인간에서 인간으로 효율적으로 전파되지 않는다. 실제로 현재 인간이 H5N1에 감염된 사례는 세계적으로 250건이 보고되어 있지만(대부분의 감염은 닭 등과 근접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인간에게 발생하였다.), 그 중에서 150건 이상이 치명적임에도 불구하고(WHO, 2 Apr 2007) 현재까지 인간대 인간 간의 효과적인 감염은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H5N1 바이러스가 인간에서 인간으로 효율적으로 전파되려면 수용체에 결합하는 HA 단백질 이외에 다른 단백질의 아미노산 변이가 필요한 것으로 생각해 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조류독감에 감염된 환자로부터 검출된 두 가지의 상이한 바이러스를 연구하였다. 하나는 폐에서 나온 것이며 다른 하나는 상기도에서 검출된 것이다. 연구진의 분석 결과, 상기도에서 검출된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증폭시키는 핵심적 단백질인 PB2(polymerase basic protein 2)에서 하나의 아미노산에 돌연변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연구진은 돌연변이 바이러스를 마우스에 투여해 보았다. 그 결과 PB2(polymerase basic protein 2)의 627번 위치에 Lys를 보유한 바이러스는 하기도는 물론 폐와 비갑개(nasal turbinate)에서 잘 복제하였다. 그러나 이 위치에 Glu를 보유한 바이러스는 비갑개와 하기도에서보다는 폐에서 더 잘 복제하였다. 이는 PB2의 627번 Lys가 바이러스로 하여금 포유류의 상기도 및 하기도에서 잘 복제하게 함을 의미한다. 이 돌연변이는 낮은 온도에서 바이러스의 복제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인간을 감염시켜 범유행성 질병을 발생시키려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모종의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조류독감바이러스가 상기도시스템에 정착하는 것은 기침과 재채기를 통하여 쉽게 전파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다. 연구진에 의하면, 하기도세포에는 바이러스의 정착을 가능하게 하는 수용체가 있기 때문에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인간과 기타 포유류의 폐에 정착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또한 폐는 온도가 높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증식에 적합하다. "이번에 발견된 돌연변이는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범유행성 바이러스감염을 초래하기 위해서는 다른 요인이 더 필요하다. 그러나 인간과 동물이 바이러스에 더욱 노출됨에 따라, H5N1 바이러스가 진화과정을 밟아 세계적인 유행병을 일으키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경고하고 있다.
SOURCE: "Growth of H5N1 Influenza A Viruses in the Upper Respiratory Tracts of Mice", PLoS Pathog 3(10): e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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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조류 독감 바이러스, 숨겨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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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조류 독감 바이러스, 숨겨진 위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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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7-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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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독감의 기세가 여전히 맹렬하다. 2007년 들어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11개국에서 다시 발생하였으며 인도네시아, 이집트에서 창궐하기 시작했다(GTB2007030770). 베트남에서 조류 독감의 추가 확산이 확인됐으며, 이러한 사태는 태국에서도 다시 재연됐다(GTB2007010764).
조류 독감 바이러스인 H5N1 바이러스가 유럽 일부에서 닭과 가내 오리와 거위에 발병할 수 있다고 식량 농업 기구가 10월 25일 밝혔다. 이 기구는 건강한 오리와 거위는 바이러스를 닭들에게 전염시키고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바이러스의 생존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류 독감 바이러스의 가내 오리와 거위에 대한 감시가 시급히 중요하다. 식량 농업 기구의 경고는 독일 과학자들에 의하여 죽은 어린 오리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된 직후에 나왔다.
식량 농업 기구의 수의과 담당 조?W 도메네크는 “아마도 조류 독감의 새로운 장이 유럽의 심장부에서 조용히 펼쳐지는지도 모른다. 바이러스가 겉보기에는 건강해 보이는 가내 오리와 거위에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각 나라들은 이들의 감시와 모니터링을 시급히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은 조류 독감 바이러스 발병에 대비하여야 하는데 가장 의심되는 지역은 동서부 방향이다. 이는 가내 오리와 거위의 바이러스 창궐 가능성을 더 확실히 감시하고 모니터링하여야 함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 오리와 거위
가내 오리와 거위 그리고 닭들 간의 연결고리는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발병에서 감춰져있는 주요 요소 중 하나로서 전문가들은 생각해왔다. 식량 농업 기구 상급 동물 보건 담당자 잔 슬린겐버그는 “특히 닭과 오리, 거위가 밀집해 있는 흑해 지역이 걱정스럽다. 우크라이나 하나만으로도 가내 오리의 수는 약 2 천만 마리로 추산된다. 루마니아에는 4백만 마리의 오리가 있고 다뉴브 삼각지역에는 약 4백만 마리의 거위가 있다. 이러한 숫자들은 아시아의 닭과 수상 가금류의 숫자와 맞먹는다”고 말했다.
특히 중요한 것으로, 흑해 연안은 시베리아에서 날아와서 지중해와 기타 지역으로 날아가는 철새들의 겨울 서식지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흑해와 인접한 모든 나라들이 과거에 조류 독감의 발생을 경험하였는데 이는 야생 조류와 가금류를 섞어놓는 전통적인 시스템 때문이다.
- 독일의 경우
조류 독감 바이러스와 가내 거위와 오리 간의 관계는 최근 독일에서 확인되었다. 라임스의 프리드리히-뢰플러 연구소 과학자들은 지난 8월 말 농가에서 죽은 어린 오리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발견하였다. 다른 두 개 농가를 조사해본 결과 임상적으로 이들 죽은 오리에서 흔적이 없었음에도 그들의 면역 시스템은 바이러스에 대응하여 만들어진 항체를 보이고 있어서 H5N1 바이러스에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집중적인 모니터링 결과 농가들 중 하나가 H5N1을 보유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지난 3년간 전세계에서 조류독감과 싸워온 경험에 바탕을 두고 식량 농업 기구는 위기 평가, 감시와 바이러스 탐색 작업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도메네크는 말했다.
- 기사 작성자 의견
상대적으로 조류 독감에서 안전한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는 미국에서도 관련 백신의 개발과 공급이 활발하다. 미국에서 2007년도에서 2008년도 사이에 총 1억 3천 2백 만 개 분량의 독감 예방 백신이 공급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작년에 비교하여 천만 개 이상이 증가한 수치이다(GTB2007090777). 아시아에서도 아직 맹위를 떨치고 유럽에서도 위험스럽다는 조류 독감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 듯하다. 조류 독감의 잠재적인 발생 가능성을 차치하고서라도 바이러스 백신의 개발은 좋은 사업 구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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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독감 발생에 오리와 벼가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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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독감 발생에 오리와 벼가 미치는 영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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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8-0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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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일, 한국 김제에서 고병원성 조류 독감이 발생하여 충격을 주고 있다. (http://media.daum.net/economic/industry/view.html?cateid=1038&newsid=20080411110217397&cp=yonhap)
지난 11월 이후로 방글라데시와 베닌, 중국, 이집트, 독일, 인도, 인도네시아, 이란, 이스라엘, 미얀마, 폴란드, 러시아, 우크라이나, 터키, 베트남 등지에서 H5N1 발생이 새로 확인된 바 있다. 중국과 폴란드, 영국의 야생 조류에서 밝혀진 몇몇 경우를 제외하면, 확인된 질병의 대부분이 닭과 터키, 오리, 거위 등을 포함하는 축산 가금류에서 발생하였다. (GTB2008030054)
최근 연구 보고에 따르면, 흥미롭게도 닭이 아니라 오리, 인간 그리고 논이 최근 태국과 베트남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의 주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조류 독감은 캄보디아와 라오 지역까지 번져가고 있다.
미국의 국립 과학 아카데미가 펴낸 최근 논문 “동남아시아의 고도로 위험한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위험들: 오리, 쌀과 사람들”에서 식량 농업 기구의 전문가들과 관련 연구 센터들이 지난 2004년과 2005년에 태국과 베트남에서 발생한 조류 독감의 원인을 분석하였다.
연구자들은 다른 요소들이 어떻게 바이러스 전파에 영향을 끼치는지 조사하기 위하여 모델링 방법을 사용하였다. 이들이 고려한 요소들은, 오리, 거위, 닭의 숫자, 인구 규모, 쌀 경작과 지역적 지리 등이었다. 오리와 인간의 숫자와 쌀 경작의 규모가 중요한 요소로 판명되었다.
이 논문은 오리 사육과 벼 재배규모는 서로 강력한 연관 관계가 있다고 밝힌다. 오리들은 논에서 추수되고 난 쌀을 주로 먹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오리들은 넓은 지역을 돌아다니며 먹이를 먹는다.
예를 들면, 태국에서 어린 오리의 비율이 9월에서 10월까지 최고치였다. 이들 오리들은 11월과 12월의 쌀 추수 시기에 많은 덕을 보았다. 한편, 음력 설 즈음에 오리들이 대량으로 도살되어 판매되었다. 오리 숫자들의 최고치는 바이러스가 방출되어 증가하는 시기와 일치하며, 논은 종종 야생 조류 종의 임시 거처가 된다.
이런 사실을 알아내기 위해서 장시간에 걸쳐서 논의 위성 이미지와 벼의 밀도, 오리의 서식지 등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조류 독감 발생의 시기적 상황과 이러한 정보들은 바이러스가 가장 강력한 시기를 찾아낼수 있도록 했다.
- 바이러스의 진화를 더 쉽게 예측할 수 있을지도
한 전문가는 “우리는 이제 조류독감 발생을 예측하는데 더 나은 위치에 있다. 이는 예방과 조절에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바이러스가 벼-오리의 농업 지역에 국한됨을 이용해서 바이러스 진화 예측이 더 쉬워졌다.” 고 말했다.
식량 농업 기구는 세계 전체 총 10억 마리의 오리중 90 % 가 아시아에 있다고 추산한다. 중국과 베트남이 그 중 약 75 % 를 차지하고 태국에 1,100 만 마리의 오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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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전염병 확산과 위험지역 지도
새로운 전염병 확산과 위험지역 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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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8-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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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전염병 확산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지역에 대한 전체적인 지도를 작성하였다. 이 지도는 지금까지 65년 동안 모아진 야생동물로부터 발생한 새로운 질병들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작성되었다. 과학자들은 인간과 동물 사이의 충돌을 줄이기 위한 보존 노력은 미래에 새로운 질병 발생을 제한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술지인 <네이처>지에 발표된 이 논문은 전세계적인 새로운 전염병 (emerging infectious diseases, EIDs)에 대한 관리가 과거에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런던동물학회(Zoological Society of London, ZSL)와 미국의 조지아 대학과 컬럼비아 대학의 지구연구소(Earth Institute)의 연구팀은 1940년부터 2004년까지 발생한 335가지 새로운 질병을 분석했다. 그리고 이들은 컴퓨터 모델을 사용하여 질병의 발생이 인구밀도, 인구변화, 위도, 강수량 또는 야생생물의 다양성과 상호연관성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알아보았다. 최종적으로 이렇게 분석된 자료들은 지도로 전환되어 세계적으로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지역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ZSL의 연구원인 케이트 존스(Kate Jones) 박사는 “우리의 분석은 보존작업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을 개발로부터 보존하는 것은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새로운 전염병 발생의 60%는 ‘비인간 동물’을 원인으로 한다. 연구자들은 또한 새로운 전염병 발생의 71%는 ‘야생동물로부터 기원된 병원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새로운 전염병의 예를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니파 바이러스(Nipah virus)와 중국에서 발생한 사스(Sars)에서 찾고 있다. 또한 조류독감의 한 계통인 H5N1과 에볼라, 웨스트 나일바이러스도 포함될 수 있다. 야생동물로부터 기원하는 전염병의 숫자는 연구 대상기간 동안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자들은 보고서에서 “야생동물에서 기원하는 새로운 전염병은 증가하고 있으며 전세계의 보건문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적고 있다. 또한 연구팀은 야생동물과 인간 사이의 접촉을 증가시키는 원인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컬럼비아 대학의 지구연구소의 전세계변화전문가인 마크 레비(Marc Levy) 박사는 “우리는 야생동물을 좁은 장소로 몰아넣고 있으며 인구도 증가하고 있다. 이 두 가지 요소가 만나는 지점에서 전염병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새로운 전염병의 대부분의 기원은 포유류로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척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병원체들은 인간이 사냥을 하거나 우연히 인간에게 전이되기도 하지만 니파 바이러스와 같은 병원체는 가축을 통해 야생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이되기도 한다. 인간은 새로운 전염병에 대한 저항력이 없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그 결과가 예외적으로 치명적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이 작성한 주요 위험지역은 저위도 지역으로, 남아시아나 동남아시아로 EIDs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전세계적인 재정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미국의 야생동물 트러스트인 <보존의학 컨소시엄(Consortium for Conservation Medicine)>의 의장인 피터 다스작(Peter Daszak)은 “세계의 공공보건을 위한 재원은 잘못 배치되고 있다. 대부분의 재원은 충분히 자체적으로 감시를 할 수 있는 부국에 편중되어 있다. 하지만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지역은 대부분 개발도상국 지역이다. 만일 미래 인간에게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질병을 알아보고 있다는 우리는 완전히 잘못된 곳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스작 박사는 이번 위험지역을 표시한 지도는 다음에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전염병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동료인 조지아 대학의 오덤 생태학 교수인 존 기틀맨(John Gittleman) 박사는 이번 연구에 사용된 자료들은 “어떻게 새롭게 발생하는 전염병을 우리가 연구했는가를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생태과학과 공공보건분과가 공동으로 새로운 연구영역을 창출하였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지금부터 우선적인 과제는 이번 지도에서 발견된 위험지역에서 빠르게 감시를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스작 박사는 위험지역에서 야생조류나 포유류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감시와 같은 바이오안보를 위한 조치가 수행되어야 하며 이러한 방법을 통해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에이즈나 사스를 발생 전에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격언처럼 치료법을 발견하는 것보다 예방은 더 비용이 적게 들어가고 좋은 방법이다. 만일 예방조치를 계속 무시한다면 인간은 전세계적인 전염병의 위험에 계속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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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독감대유행 대비 항바이러스제 비축량 두 배로 증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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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독감대유행 대비 항바이러스제 비축량 두 배로 증가 결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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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7-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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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미래에 예상되는 전세계적인 독감대유행에 대비하여 항바이러스 약품의 비축량을 두 배로 증가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은 영국 전체 인구의 절반 정도를 치료할 수 있는 충분한 양으로, 과학자들은 영국 인구의 절반 정도가 독감대유행 시에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정부의 보건부 장관인 앨런 존슨(Alan Johnson)은 항바이러스 약품 비축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전지구적인 독감대유행이 곧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존슨 장관은 이러한 정부의 움직임은 최악의 시나리오인 독감에 걸린 사람 중 2.5%가 사망할 것이라는 예상 하에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Tamiflu)의 사용은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는데 사용되는 몇 주간의 시간 동안 독감 대유행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어떻게 재정적인 대비가 이루어지는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항바이러스제는 감기에 걸린 환자들을 치료할 수 없지만, 초기에 복용하게 되면 그 심각성과 감염의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존슨 장관은 정부가 또한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독감의 부작용을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를 1470만 개를 구입하였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또한 3억 5000만 개의 수술용 마스크와 3400만 개의 인공호흡장치를 국립보건서비스 소속 병원과 사회복지사들에게 지급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조치는 영국 인구의 25%에서 50%가 감염될 수 있다는 합리적인 최악의 시나리오에 근거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영국에서 전세계적인 독감대유행으로 750,000명이 사망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존슨 장관은 이러한 독감의 발생 시에 모든 치료는 가정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환자들은 각자의 집에 머무르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확산되는 것을 최소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들은 일반의를 만나 진단을 받고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 전문병원으로 이송될 것이다. 전세계적인 독감전문가이며 타미플루 개발에 참여한 그래이엄 레이버(Graeme Laver)는 “타미플루의 비축 방안 대신에 영국 정부는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될 환자들에게 어떻게 효율적으로 타미플루를 제공할 수 있는가에 대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치명적인 독감대유행은 한 세기에 세 차례에서 네 차례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새로운 독감대유행이 곧 일어날 것이며 조류독감을 통해서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조류독감의 한 계통인 H5N1이 인간에 감염되면서 수백 명의 희생자를 만들었다. 하지만 가장 우려되고 있는 점은 이 계통의 조류독감이 돌연변이를 일으켜 빠르고 쉽게 인간으로 전이되어 치명적인 대유행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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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말 형태의 독감 백신: 독감 대유행의 해결책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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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말 형태의 독감 백신: 독감 대유행의 해결책이 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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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7-1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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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부 유럽에서는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이목이 집중되었다. 특히 2006년에는 팬데믹(pandemic)이 불리는 독감의 대유행에 대한 억측도 많이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네덜란드 정부는 기존 독감 백신의 유효기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백신이 부족하게 되는 점을 두려워하고 있다. 그러나 그로닝겐대학의 박사과정 학생인 장 피에르 아모지가 분말 형태의 독감 백신을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백신은 최소 1년간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에서 보관하기에 충분한 기간 동안 비축할 수 있다고 한다.
아모지는 지난 4년간 독감 백신을 장기간 보관하기 위하여 여러 방법을 시도했다. 그 결과로 얻어진 해답은 동결 건조였다. 그렇지만 아모지의 동결건조는 기존 방식과 차이가 있다. 단백질 성분인 백신을 수백 만의 당 분자 사이에서 신속하게 냉동시킨다고 한다. 그러면 백신의 주위로 이들 당들이 아주 작은 구(ball)의 다발을 형성해서 건조된 형태로 안정되게 된다. 아모지가 이용한 당은 기존 동결 건조에서 이용되던 당과는 다른 형태로 인슐린이나 트리할로스(trehalose)와 같은 형태라고 한다. 이 당을 이용하여 제대로 된 백신을 만들기 까지 8개월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특히 어려웠던 점은 얼리는 속도를 선택하는 것이며 제대로 되면 가루 설탕과 같은 모습이 된다고 한다.
동결건조 백신은 유효기간이 길 뿐만 아니라 이용도 편리하다. 기존 백신처럼 주사할 필요없이 삼키거나 흡입하면 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실제 팬데믹이 발생해도 주사를 놓은 의료진이 필요 없이 사람들에게 신속하게 투여할 수 있다고 한다. 마우스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도 이 백신을 삼키거나 흡입시켜도 효과가 나타났다고 하다. 삽입보다는 흡입이 더 효과적이었으며 면역 반응도 주사보다도 높았다고 아모지는 밝혔다. 또한 동결건조 백신은 가볍고 공중으로 잘 분산되기 때문에 폐의 안쪽까지 쉽게 확산되어서 흡입형이 더 적절하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번 연구는 아직까지 동물 시험 결과까지만 발표되었다. 따라서 실제 사람들을 대상으로 효과를 입증해야 하다. 잘 진행되면 5년 이내에, 어려움이 있으면 10년 이내에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조류독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기울여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부족한 백신을 단기간에 대량 생산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이다. 또한 돌연변이가 많이 발생하는 바이러스의 특성 때문에 기존 백신에 새로운 변종 독감 바이러스는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바이러스에 변이가 발생하지 않는 부분을 이용하는 범용 백신의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그 외에도 이번 연구처럼 백신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보관하는 연구는 많이 진행되고 있다. 그런 연구의 대표가 식물에서 생산되는 백신이다. 이들 식물을 먹으면 면역능이 생성된다는 원리에 기인하지만 아직까지는 실용화되지 못한 상황이다(개인의견).
이번 연구처럼 흡입형으로 효과를 보인 조류독감 백신은 존재한다. 지난 2005년 12월에 메드이뮨사의 비강 스프레이형 독감 백신인 CAIV-T가 임상시험에서 독감 발생을 현저히 줄여주었다는 결과를 발표되었다. 이렇게 편리하게 투여되는 바이오 약물의 개발은 독감뿐만 아니라 EPO나 인슐린과 같은 기존 단백질 약품에서 모두 연구 개발되고 있다. 실제로 인슐린에 대해서는 흡입형 제품인 엑주베라가 판매되고 있지만 많은 투여량으로 인하여 높은 가격이 유발되는 문제점이 발생했다(GTB2005120809, 개인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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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보건기구, 국제적 전염병 확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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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보건기구, 국제적 전염병 확산 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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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7-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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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는 세계가 10년 안에 에이즈나 사스(Sars),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과 같은 규모의 대규모 질병의 확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경고에서 또한 이러한 질병은 어느때 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현재 새로운 종류의 질병이 전례 없는 형태로 매년 한 개꼴로 나타나고 있으며 점점 더 치료가 힘들어지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의 연례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미래의 보건분야에 대한 위협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과학은 이러한 질병의 진화와 확산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보고서의 저자들은 매년 20억 명의 여행자들을 실어나르고 있는 항공기가 전세계로 질병을 확산시킬 수 있는 주요 매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새로운 질병은 세계의 한 지역에서 갑작스럽게 위협적인 존재로 부각되며 몇 시간 안에 세계의 반대편에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의장인 마가렛 찬(Margaret Chan)은 “지구에서 인간이 생활하는데 있어서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현재 질병환경은 안정적이다. 인구증가와 이전에 인간이 살지 않던 곳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빠른 도시화와 집약적 농업, 환경 파괴와 항균제의 오용 등은 미생물세계의 평형상태를 깰 수 있다. 일년에 한 건의 새로운 질병이 발생하는 사실은 역사적으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좀더 안전한 미래(A Safer Future)>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한 세대 전까지는 알려지지 않았던 40가지 질병을 예로 들면서 지난 5년 동안 세계보건기구는 전세계에 걸쳐서 1,110건 이상의 전염병 확산을 확인했다. 예를 들어 콜레라, 황열병 그리고 전염성 수막염이 20세기 말에 다시 발생하였다. 또한 사스(Sars,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와 조류독감은 전세계적인 대규모 질병 확산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 에볼라, 마부르크, 니파 바이러스(Nipha virus)와 같은 바이러스성 전염병은 전세계 공공보건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바이오테러리즘의 수단으로 천연두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우려되고 있는 위협으로, 전세계적으로 각 정부 당국은 이러한 종류의 바이오테러리즘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2001년 9월 11일 이후 발생한 탄저균(anthrax) 우편은 한 예가 될 수 있다. 독감의 전세계적인 확산은 15억 명의 전세계 인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러한 숫자는 전세계 인구의 25%에 해당한다. 비록 이 질병은 그다지 심하지 않지만 경제적이고 사회적인 혼란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이번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서는 “에이즈나 에볼라, 사스와 같은 질병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유아적이고 자기만족적인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전세계적인 질병의 확산에 대비하는 것은 전례 없이 전세계적이고 정치적인 협력을 필요로 한다고 이 보고서는 제안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단일 국가가 아무리 능력있으며 부유하고 기술적으로 발전되어 있다고 해도 독자적으로 모든 공공보건의 위협을 방지하고 발견하고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국제적인 정보 공유를 촉구하고 있다. 영국의 보건부는 강력하게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위험을 관리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
국제 여객기를 매개로 한 질병의 확산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전염성이 높고 치명적인 계통의 결핵을 앓고 있던 미국 국적의 31세의 앤드류 스피커(Andrew Speaker)는 국제 여행기를 타고 여행을 했다. 미국의 보건당국은 스피커씨와 함께 같은 비행기를 탔던 여행객들을 추적하였다. 스피커는 유럽에서 신혼여행을 하던 도중 약물-저항성 XDR 형태의 결핵에 걸렸다. 미국 보건당국은 그의 격리를 명령했지만 그는 이를 피해 몬트리올을 경우하여 귀국했다. 남아프리카에서는 동일한 형태의 결핵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법원은 환자의 감금을 고려하고 있다. XDR 계통의 결핵은 매우 전염성이 강한 질병으로 이에 감염된 사람들은 2주 안에 98% 사망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결핵치료과정에서 잘못된 항생제 복용으로 결핵균 자체가 약물내성을 갖게 되어 발생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참고자료는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연례보고서 원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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