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톡톡, 꽃잎에선 툭톡, 번지는 연두잎엔 새침, 봄비는 토닥~ . 지난 밤 꿈에 한부분이 돌연 떠오른다. 이야기하다가 화이트보드에 빨간 펜으로 그린다. 수직선과 수평선에 수영하는 졸라맨을 그리고 수직으로 점의 개수를 세었다. 수영을 하려면 강약약,중간약약 놀면서 얼마든지 마음의 선과 몸의 선이 이어지면 쉬면서 할 수 있다. 박자를 잊어버리거나 마음만 작심한 연유도, 마음없는 몸만 움직이다보면 늘 원점에서 뱅뱅돌 뿐.  혼자에게 하는 소리였을거다. 맘만 한그득, 한가득 그리고 생각길만 뭉글뭉글.

지금. 주춤거리고 있다. 봄비가 톡톡. 연둣빛은 스며들고 번지는데. 이렇게 갈피를 잡지 못하고 토닥거리고 있다.

티벳 세미나에 참관. 영상-아카**-. 인권과 평화라는 레토릭은 잊지말되 시선을 여러가지를 둘 수는 없을까? 정치-문화-경제..를 x축으로 두고 민족 1, 2, 3, 4(미국-유럽-아프리카-중국)으로 두면 방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12 시선이 나온다, 티벳을 보는 열두가지 시선. 지금여기 가지고 있는 고정된 관점 곁에 11개의 다른 시선을 둘 수 있다는 이야기다. 세번의 만남으로 넓고 깊어질 수 있을까? 색깔이 조금다른, 나눔의 정도가 차이가 난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그리고 그 마음 속으로 가져가는 시선을 점선으로 조금 더 열어놓고 세상을 볼 수 있다면.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차이를 찾아보는 것. 아픔을 좀더 예민하게 찾아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싶다.

돌아오는 길. 밤은 톡톡. 별은 툭톡. 번지는 생각들은 새침. 마음은 토닥~. 오늘 아침 선거를 끝내고 밀린 잠을 잠깐 잘 무렵. 아버님이 전화를 하셨다. 잠결, 거기 노*찬. 노*찬나왔지요. 그런데 정당은 민*당일지 진*신당일지 고민하신다. 아들생각이 듣고 싶었는지. 어르신이 찍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단 한번이라도. 늘 부친과 튼튼한 연대다. 엷은 미소가 번지기를 바래보면서 말이다.

지금. 이미 세상은 열 가운데 하나를 점령한 연둣빛을 본다. 갈피를 잡지못하는 세상은 늘 새로움으로 화려한 틈새를 어느 사이에 바꾸어 놓은 것이다. 봄비와 봄바람을 호각신호로~. 어쩌면 그렇게 아픔을 담은 마음들은, 서로 토닥인 마음들은 신호를 기다리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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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0 20: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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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1 01: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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