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아침 일찍 일어나다. 그제는 일터회식, 어줍잖은 알콜섭취로 잠을 온통 설쳐 피곤했다. 어제는 동료들의 실험뒤 삼겹살 푸념에 넘어가버렸다 . 들어오니 안해와 막내는 마실 나갔고, 일찍 청한 잠 덕분에 지금이다. 새벽은 어김없이 고요하고 조용하고 정밀하다.
1. 알콜절임이 과하다. 년초도 어김없이 반복되는 일상이다. 읽는 책이 무색할 정도다. 들숨과 날숨을 쉬며, 봄날씨같은 겨울날에 생각을 던진다. 예방되지 않는 일상이란 얼마나 피곤한 일들인가 싶기도 하고, 고기 먹고, 새벽에 이게 뭔 짓인가 싶기도 하다. 묵직한 배를 땀으로 뱉어줘야만 시원해하는 몸이 피곤하기도 하겠다 싶다.
2. 오늘도 여전히 푸념으로 시작한다. 밥도 반찬도 평온하게 있어 시간도 한가하다. 절임 영혼이 아니라 맑은 영혼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싶다. 사후 약방문 몸이 아니라 예방 몸으로 일상을 밀고 나가고 싶다.(누가 그러지 말라고 한 것도 아닌데, 모질지 못한 마음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
3. 제주도에 매화가 피었다고 한다. 기후가 불쑥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지만 보고싶다. 5k-30'

4. 프로이트...융....라캉....지젝....올바른 학문의 진화인가?(왜 공연한 심술인가? 아니, 달리다 불쑥 이 생각이 들어왔다... 만약 잘못 쌓아 올린 탑이라면, 잘못된 분기라면...그 기초위에 세운 집들은 어이해야 하는 것이지? 무의식?? 제대로 된 정의에서 출발한 것인가?...심각한 푸념이네..쯧..쩝...공그리나 비벼야지...밥먹고 출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