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폭우가 쏟아지고, 멀리서부터 급류는 조금씩 산기슭을 핥아먹기 시작하였다. 그 느린 속도는 점점 속도를 더하면서, 달동네 집터만 남기고 당장 낭떨어지로 만들어버렸다. 간은 콩알만해지고 호흡을 압박해 들어왔다. 한 달음에 걸쳐 도망쳐온 집터, 익숙하지 않은 인물들과 한 집에서 소란을 떨었다. 그러다 어느새 있던 공간은 급류로 날름 지붕까지 삼켜져버렸다. 사람들이 몰려들고 ... ...  가쁜 숨소리, 어찌 할 수 없는 황망함들.     잠에서 깨어났다.  흥분되어 무서움이 밀려든다.


2.

민*당이 봇물을 만난 듯 자성을 촉구하는 칼날을 날리고 있다. 이념도 이데올로기도, 소통도 연대도 성찰마저 유행언어가 된지 오래다. 이 작은 땅떵어리는 이토록 새로운 것만 좋아하고 곰삭힐줄도 모른다. 건망증이다. 똑똑하고 열정적인 사람들의 합이 늘 산술적인 합보다 작은 조직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마이너스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비단 민*당만의 일이 아닌 것 같다. 저기 먼곳으로부터 유행이란 급류에 야금야금 먹혀가는 우리들을 본다. 어느 덧 우리 마을도 그 급류가 날름거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멸로 피가 흥건할까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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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ldnjsrms 2008-04-03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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