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고 가며 준비를 하는데 정신이 없다. 지난 전시이후 일년 반, 이 년간의 책들을 모은다. 모으고 분류해둔 글들을 보다나니 마음에 들지 않아 (조금 시간이 지난 듯해) 무엇을 하고싶은지에 집중을 해본다. 그래서 1차 정리한 정리본을 과감히 접어서 보관?해두고 다른 방향의 글들을 모아 보며 책탑을 쌓아본다. 


가능할 듯 싶다. 사진을 찍고 오리고 모으고...작업실을 오가기도 하고, 가족행사라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 오늘은 온전히 책을 읽을 요령으로 이러고 있다.


오늘 아침은 어제 저녁에 준비해 둔, (사실 배는 그리 고프지 않았는데, 어제 한 가닥 잡혀 만찬을 한지라) 달걀을 풀어 섞은 당근과 양배추를 활용해 또띠아를 만드는 것이었다. 암튼 나쁘지 않게 성공한다. 그리고 어제는 참치액젓, 육수봉지, 대파건조용까지 있더라니, 암튼 조리용 양념들을 두루 사둔다. 맛술도 샀구나. 어제 단골가게 사장님이 맛을 보여준 첫개시 과메기까지, 그리고 찌개까지 만들어 들었다. 과식 맞다.


그렇게 냉장고털이 요리근력을 키우고 있다. 그 다음은 아마 조리도구일 것이다. 채칼도 어찌나 좋은 것들이 많은지. 이렇게 낚이는 구나 한다.


이 책은 책장을 정리하다가 사둔지도 모르고 깜놀한 책이다. <세계끝의 버섯>에서 저자가 불안정성과 불확정성 개념을 시도한 곳이 여러 군데 나와 유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덕분에 불안정성 개념을 다룬 학자가 여럿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정리할 겸 끝까지 완독해보려고 한다. <혼돈으로부터 질서>도 같이 완독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너스레를 떨고 있다니. 어쨌든 두 책매듭을 짓고 작업에 더 몰입할 예정이다.


그래도 한 바퀴 달리고 오자꾸나. 날이 너무 좋아. 찬 바람 맞기 전에 그림자 안은 제법 찬 기운이 느껴지니 말이다.


앗 이 책도 읽어야 하는구나. 행사준비용으로 <면목동>이란 시를 외우다시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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