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거침없이 돌아간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도록 제어장치 없는 기관차처럼 여기저기 폭주투성이다. 그 사이 어김없이 하루는 다가서고, 지나간다.


알고리즘에 뜨는 요리들은 눈치를 챘는지 버전 업이 되어있다. 기초편을 끝내셨으니, 이젠 중급입니다. 1차 요리를 한 것을 재 이용하는 것이에요. 두부구이, 목살 구운 것을 다시 간을 하고 양념을 해서 조림이나 일본요리로 변신시켜보는 겁니다라고 한다.


한편에서는 아직 또띠아를 굽지도 않고 드셨나요.라고 흑역사를 밝혀내고. 그럼 양념을 간단히 해서 오븐에 구워 칩을 만들어 보는 겁니다. 내지는 양배추와 당근 살짝 소금간하고 계란을 넣고 레인지에 돌리는 겁니다. 등등 알맞은 강도는 새삼스럽다.


세상도 그렇게 돌아가면 좋으련만, 냉탕-얼음탕이다. 룰라와 세르비아 선거는 그렇지 않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잠시 휴전이라며...


어제는 오늘이 쌀쌀하거나 춥다고 해서, 멀리 달려준다. 송도를 지나 영일대, 환호마을 경계석까지 가다 돌아온다. 박서진, 장한별...어르신들의 발걸음이 끝이없다 싶다. 영일대 광장에서 공연이 있는 듯, 대절버스는 반짝이들로 번쩍인다. 


우연들은 또 다른 길들을 내며 가고 있을 것이다. 어떤 사건들을 만나 폭발중이거나 폭발하거나 그 불기운이 산을 너머 흩어지기도 할 것이다. 


오늘은 이 책을 읽어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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