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부는 후성유전학, 복제, 또는 유전자 편집처럼 최근에 생물학에서 이루어진 발전이 우리 생명의 생물학적 차원을 결정된 것으로 이해하지 않고 오히려 자유와 변화를 위한 잠재젹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예증한다고 주장한다.



4장 카트린 말라부: 이성의 가소성

 

가소성은 살아있는 존재자가 형태를 수용하고 형태를 부여할 수 있는 역량과 더불어 또한 형태를 폭파시킬 수 있는 역량을 뜻한다. 가소성은 세포의 층위에서 일어나는 질적 변화(세포 가소성)뿐만 아니라 뇌의 층위에서 일어나는 질적 변화(신경 가소성)도 가리키는데, 이러한 질적 변화는 창조적일 수도 있고 파괴적일 수도 있다. 192 말라부가 ‘대뇌적 무의식’이라고 일컫는 것을 발견한다. 이러한 발견은 뇌와 마음 사이의 간극 또는 사유의 생물학적 기원과 초월론적 기원 사이의 간극을 개방한다. 말라부는 이성은 미리 주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초월론적인 것의 장이 후성적 발달을 겪게된다고 한다. 이성은 생명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진화하고 발달하며 변화하고 있다. 192

 

가소성과 잠재성

 

plastiquer 또는 plastiquage라는 낱말은 폭발물의 의미를 획득한다. 이런 의미에서 가소성은 형태들의 창조를 뜻할 뿐만 아니라 미래 변형을 위해 필수적인 형탣ㄹ의 소멸도 뜻한다. 193 <<자연철학>>에서 헤겔은 유기체가 그것으로 하여금 능동적인 역능을 통해서 자신의 주변환경을 변형할 수 있게 하는 어떤 특정한 발생력, ‘가소적 본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194/말라부는 <<우리는 우리의 뇌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서 뇌가 이미 만들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질문을 해야하고 우리는 신경적인 것과 심적인 것 사이 또는 사유의 생물학적 기원과 초월론적 기원 사이의 관계가 무엇인지 물어야 한다. 고 한다.194-195

 

신경퇴행성 질환이나 뇌 손상의 경우처럼 매끈한 작동이 중단되는 어떤 특정한 경우들에 신경적인 것과 심적인 것 사이의 연속성은 중단되며, 그리고 손상을 입은 뇌는 이전 형태의 인격과 다시 연결될 수 없다. 위의 책에서 세포 가소성으로 측면과 신경 가소성의 두 가지 측면에서 논의한다. 196-197 살아있는 존재자는 줄기세포의 가소성 덕분에 자신의 고유 형태를 획득하고 유지할 수 있게 되며, 다른 한편으로는 그 가소성 덕분에 변화하고 즉흥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된다. 배아의 뇌: 발달적 가소성, 세포사며은 배아가 그것을 조형과 결연시키는 제거 절차에 의해 생성 중에 자신의 형태를 만들어낼 수 있게 하는 하나의 도구이다. 이후 발달적 가소성은 뇌의 외부세계와 연결들을 통해서 작동하는 변조적 가소성으로 대체된다. 198-199 성체의 뇌는 끊임없는 형태발생적 변조에 열려 있다. 신경 연결들이 그 자체의 가소성으로 인해 언제나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고, 각인을 수용하거나 상실할 수 있으며 자신의 프로그램을 변형할 수 있다. 200 세 번째 층위는 회복적 가소성인데 이는 신경 재생을 포괄할 뿐만 아니라 손상된 후에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뇌의 역량도 포괄한다. (손이식 수술) 200-201 살아있는 형태는 자신의 고유한 형태발생적 발달을 개시한다고 주장한 뤼예와 마찬가지로 말라부의 철학은 배아에서 나타날 뿐만 아니라 개별적 성체들에서도 나타나는 발달적 변조적 회복적 가소성을 잠재성으로 재개념화 한다. 이 외 폭파 또는 파열로서 나타나는 네 번째 유형의 가소성이 존재한다. 202

 

다마지오: 신경적인 것에서 심적인 것으로

 

항상성은 유기체의 지속과 생존을 책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생명을 어떤 한 유기체 또는 한 종의 미래로 투사하는 것도 확립한다. 203 항상성의 심적 대리자들인 느낌들의 중간 층위가 존재한다. 여기서 느낌이라는 개념은 하나의 심적 상태를 가리키지 않고 오히려 우리의 신체에서 일어나는 무의식적인 생물학적 과정 또는 화학적 과정을 가리킨다. 204 생명체는 모두 그 밖의 생명체들이나 주변환경의 존재를 끊임없이 감지한다. 그런데 이를 전통적인 의미에서 의식적이라 일컫기를 삼가는데 그 의미는 마음과 느낌이 개념들과 결부되어 있고, 내가 말하는 것은 마음과 느낌을 신경계들의 존재와 연계시켰기 때문이다. 205

 

뇌와 신체는 마음을 조장할 수 있는 동일한 수프에 담겨 있는 데, 이 수프는 일종의 대뇌적 유기체를 창조한다./우리의 뇌는 비의식적 메터니즘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들 기기는 계속해서 살아있는 신체의 상태를 그것의 다양한 차원을 따라 비의식적으로 표상한다.나는 그러한 기기들의 집합체 내부의 활성상태를 원자기라고 일컫는다.(핵심 자기와 자전적자기) 206 신체와 뇌는 상호작용하여 자신을 느낌으로 표현하는 하나의 유기적 단일체를 형성한다. 느낌은 어떤 대상에 대한 지각이 아니라 오히려 주체로서의 신체에 대한 지각이다. 그것은 신체 내에서 생겨나는 것에 대한 느낌이다. 208 다마지오는 주관성이 대뇌적 유기체의 자기정동적 역량등, 진행 중인 생명 과정들에 관한 정보를 유기체에 제공하는 역량들에 의존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자기정동성은 느낌과 주관성의 전조이다. 단세포 유기체들, 해면동물과 강장동물, 두족류 동물, 그리고 포유류 동물의 사회적 정동적 행동들에서 공통적인 것을 대단히 많이 찾아낼 수 있다는 사실은 상이한 생명체들에서 제기되는 생명 조절의 문제들에 대한 공통의 뿌리뿐만 아니라 항상성 명령을 준수하는 공동의 해결책도 시사한다. 209

 

말라부: 신경적인 것과 심적인 것 사이

 

말라부는 원자기와 의식적 자기 사이에는 신경적인 것에서 심적인 것으로 전이를 부정과 저항에 의거하여 표상할 중간 단계의 가소성이 존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09 말라부<<새로운 부상자들:신경증에서 뇌 손상까지>> 뇌의 자기표상적 활동은 그 내부를 이미지들로 번역하고 이 활동으로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데, 우리가 보기에 뇌는 그 활동의 송신자이자 수신자이다. 그렇다면 대뇌적 무의식은 비의식적 과정들 전체를 라리키기보다는 외히려 뇌자체의 자기 정감을 온전히 가리킨다./ 대뇌적 자기정감은 자신과의 접촉의 변화하는 특질을 경험할 수 있는 뇌의 역량을 특징짓는다. 정서는 이러한 대뇌적 정신을 구성하는 데 근본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213 말라부는 대뇌적 자기정동성의 본성이 언어적이지 않고 오히려 거울처럼 반영적인 것이라고 언급함으로써 그 점을 인정한다/뇌는 자신을 바라보지만 자신에게 말하지는 않는다. 215 뇌-속의-영화. 내적촬영. 대뇌적 촬영. 대뇌적 유기체는 영사되는 필름인 동시에 이 필름을 주시하고 있는 관찰자이다. 그것은 볼륨은 물론이고 빠르기와 리듬과 조성의 변화들을 전부 갖춘 생명의 끝없는 배경 음악, 생명의 악보의 끊임없는 연주를 표현한다. 216

 

모든 창조가 파괴적 대응물을 대가로 치르고서야 생겨날 수 있을 뿐이라는 사실은 생명의 근본적인 법칙이다. 그 사실은 생명과 상충하지 않는다. 그것은 생명을 가능하게 만든다. 218 손가락들이 형성되려면 손가락들 사이의 분리 역시 이루어져야 한다. 손가락들이 서로 떨어질 수 있게 하는 것은 틈새 공간을 생산하는 세포자살이다. 219

 

후성과 이성

 

칸트는 후성설이 초월론적인 것을 성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이라고 옹호한다. ...범주들과 경험 대상들의 합일은 자연발생의 경우처럼 본성이 상이한 물질에서 생겨나는 무언가로서 또는 전성설처럼 신에 의해 사전에 주어진 것으로서 숙고되어야 하지 않고 오히려 그 자체로 분화와 발달의 원리를 갖추고 있는 무언가로서 숙고되어야 한다. 이 덕분에 칸트는 둘 다를 거부하고 후성설 때문에 순수이성을 주장할 수 있게 된다. 225

 

신경생물학적 이성 비판: 뇌의 복잡성이 유전자의 복잡성보다 훨씬 더 크다. 뇌의 복잡성은 언제나 증가하는 반면에 dna는 상당히 제한적이다. 뇌는 세 단계를 거쳐 발달한다. 성장으로 뇌는 다수의 신경세포와 시냅스를 산출한다. 다음으로 일시적 축소로 가장 효율적인 시냅스 연결들이 선택되고 그 밖의 것들은 제거된다. 세 번째는 선택적 안정화 단계로 자주 사용되는 연결들이 안정화된다.227 생물학적인 것과 초월론적인 것을 어느 한쪽에도 어떤 고유 의미의 우월성을 부여하지 않은 채로 화해시킬 수 있을 어떤 후성적 철학 또는 합리성의 후성적 패러다임을 창안할 필요성을 말라부는 옹호하는 주장을 편친다. 228

 

합리성의 자기발생 및 자기 조직화 역능: 비판철학에서 후성의 의미는 초월론적인 것과 그것이 불필효하고 그것에 저항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 사이에 맺어진 관계의 장기적인 합리적 성숙에서 비롯된다. 230 말라부는 우연성이 생물학적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칸트는 우리로 하여금 유한성으로부터, 우연성에 대하여 메이야수가 제안하는 의미보다 더 혁신적이고 급진적인 의미를 찾아낼 수 잇게 한다...우리는 이성 자체의 잉태와 배아발생을 관찰하고 추적할 수 있게 된다. 231 후성설 덕분에 칸트는 이성을 자체의 원인과 결과로서, 변화와 우연성에 개방된 자기조직화 생명체로서 사유할 수 있게 되었다. 232

 

결론

 

말라부는 후성유전학, 복제, 또는 유전자 편집처럼 최근에 생물학에서 이루어진 발전이 우리 생명의 생물학적 차원을 결정된 것으로 이해하지 않고 오히려 자유와 변화를 위한 잠재젹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예증한다고 주장한다. <단 한 번의 삶: 생물학적 저항, 정치적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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