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발견>이란 제목은 일간지에 연재한 작가의 이야기 가운데 하나다.  그녀의 주요한 소설들과 작가 비평들을 읽어내고서야 이 책이 무척 중요할 수 있구나 하는 무게감을 감지하게 된다. 짬짬이 읽어내고 있는 순간. 그 일상에서 포착해낸 글들이 소설의 문장으로 주인공으로 변신했다는 걸 체감한다. 그리고 글쓰기가 그녀에게 무엇인지, 무엇을 쓰려고 하는지는 점점 명확해지며 두터워진다. 


이 세상이 아직 아닌 말들. 태어나는 말들. 그녀의 생각들이 어떻게 여무는지도 꽃피듯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지금은 1968년 가을. 아니 반대편은 봄. 봄 이야기를 읽고 있다. 생각의 겹침. 머무르는 시선. 머물러야 할 장소들. 지 시대에 살아가는 것. 시간의 격차는 거의 없다시피 그렇다. 비슷하다. 그녀는 화상을 입고 죽을고비를 넘기면서 타자기로 쓴 글을 송고하면서 말한다. 구둣점 하나하나 나의 호흡이자 떨림이니 교정이나 수정을 하지 말아달라고 한다.


아이키우기. 가정부 이야기. 어릴 적 반품고아가 임신한 이야기. 유명해지지 말아야되는 코멘트. 향수와 꽃, 장미의 향기에 대한 이야기. 하나하나 일상을 비집고 나오는 이야기들을 쓸 수밖에 없던 그 과정을 살펴준다. 그래서 고맙고 소설들 만큼이나 짜릿한 전율이 전해져 온다 싶다. 어쨌든 이 무더운 여름에 기대되는 독서의 순간들로 점철되어 행복하다. 그녀의 말대로 기쁨이다. 기쁨이 흘러넘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