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이다. 새벽이나 저녁밤 말고 대안은 없을까. 근질근질해지는 몸은 활로를 찾는다. 그나마 가까이 자리잡은 곳은 안계저수지 숲과 송도솔밭이다. 구름이 있는 날이면 땡볕과 그늘 안은 5도 정도 기온차이가 난다. 그래서 달릴만 하기도 하다. 어쩌다보니 이런 생각은 숲길을 검색하다가 경주로 건너가보기로 한다. 사진사들이 이른 새벽이면 소나무숲을 찍기 위해 대기하는 곳이다. 황성공원. 맥문동도 아름다운데 그 숲길로 건너가 달려본다. 그런데 아쉽다. 아스팔트길과 한 바퀴가 아무래도 부족하다. 그래서 거침없이 점핑이다. 경북천년의숲정원. 황성공원에서 차로 십분거리다.
숲그늘로 우거진 이곳을 그야말로 아름다운 곳이다. 온갖목백일홍 숲도 징검다리도 운치있고 좋다. 하지만 이 곳 역시 부족해서 진평왕릉으로 옮긴다. 불과 오분거리다. 이곳에 명활산으로 이어지는 벚꽃가로수길이 있다는 걸 몰랐다. 선덕여왕길이라는 푯말도 보이고 2k거리가 온통 그늘이다. 그렇게 가니 코앞이 보문호다. 내친 김에 달려본다. 여기도 완전하지는 않지만 숲길 팔할 달릴만 하다.
황성공원 숲길보다는 송도솔밭이 황토길도 길고 순환로와 그늘도 1.5k로 길다싶다. 폭염이 무섭기만 하였는데, 그래도 이렇게 틈이 보이는 올해는 다행이다 싶다. 세시간남짓 달릴 수 있는 몸이 되어 기쁨이다. 보문호를 돌면서 마지막 1키로 직전 책카페 아아를 포장하고 벌컥 들이키고 나서야 숨통이 다시 트였지만 말이다. 오늘도 조심 챙겨본다.
볕뉘
신경학적 가동범위, 뇌와 신경계가 여기 이상 넘어가면 위험하다고 판단해 근육을 강제로 수축시키는 위협반응을 한다한다. 따라서 가동범위를 늘리기 위해서는 뇌에게 해당자세가 안전하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야 한다고 한다. 이런 문구들이 계속 걸려 책들을 소개받아본다. 이 또한 신세계인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