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금호


대구에서 10k 마라톤대회다.잠도 서툴고, 몇시에 일어날지 알람을 맞추어 두었는데 그 전에 일어난다. 다치지 않아 좋다. 이렇게 단언해야 하건만, 사람마음은 늘 서있는 자리를 계단에 디딘 것처럼 생각한다. 부상과 비부상이 아니라 동시에 있다는 걸 잊는다. 그렇게 제 편한대로 여긴다. 주차를 하고 대교를 건너 마라톤 행사장을 돌아다닌다. 이제는 십여번 대회 참석이라 어떤 행위가 과한지 약간 가늠이 되지도 한다. 연습조깅을 너무 많이 하지마라. 목마르다. 목마르기 전 충분히 조금씩 섭취해서 갈증을 줄여라. 여름이다. 첫 5k 마지막부근은 경사가 있던 모양이다. 속도가 줄어 이상하다 싶었는데 되돌아오는 길 속도를 낼 수 있다. 덕분에 후반에 퍼지지는 않는다. 평균레이스 속도는 알 듯하다.


2.계약


일터 계약이 남았다. 다 제자리도 되지만, 개인 성향들과 무책임함은 정도를 넘어선다. 정작 본인들은 모르는 것 같다. 어제 오늘 양자생물학 유투브들을 찾아보면서도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란 생각들이 불쑥불쑥 들어온다. 늘 편안한 톤으로 곁을 주면 만만한가 보다. 죄의식도 일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각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면 앞으로 일이 더 커질 듯하여, 모질게 각지게 마음먹고 행동하기로 한다. 녹취와 공문, 여러가지 방법들을 써볼 예정이다. 마라톤 끝나고 목욕탕을 들러 사무실로 오는 길 마음을 다져먹는다.


3.약주


일터의 잔 일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거나, 반응이 어떻게 올 지 몰라 반주를 곁들인 날이 많다. 힘들다. 덧붙여 음주템포가 엇나가 매일마셔야 할 때도 있었다. 힘들다. 예전에는 더 힘든 적도 있다. 겨울 전시 손님들을 모시고 만나고 배웅하고 한달간 하다보니 입안에 생긴 열창?은 아물지가 않았다. 근 반년이 지난 것 같다. 그렇다고 건강을 챙겨야겠다고 다짐을 하지는 않았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보다라고도 생각지 않았다. 미니벨로 자전거도 타고 턱걸이도 하고 제법 관리하고 있다고 자만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건강은 자신하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심호흡하면서 금주 삼일차이다. 조금 컨디션이 돌아온다. 오십견으로 불편한 왼쪽 어깨도 통증을 줄이는 방법을 알아가고 있다. 일터 핑계 일 핑계 오랜만의 만남. 다 부질 없는 것이 아니라 적절치 않은 평가다.


4. 금주


며칠 금주는 약이다. 일주일 금주는 보약이다. 금주부터 금주. 금주는 다시 가스통 바슐라르다. 정확한 발음은 뭐냐. 대체. 불쑥들어온 양자생물학때문에 바빴다.  하지만 긴요한 과제다. 어떻게 형상화시키느냐는 현재의 시점에서 무진장 중요한 문제다. 회절과 얽힘으로 풀어내는 해러웨이는 양자생물학을 어떻게 읽어낼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녀 역시 이 방면에 정통하다.
















볕뉘


칼세이건의 부인이 린 마굴리스, 그 아들이 린 세이건이다. 두 분은 생명 공생의 대가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