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생이 학회에서 질문을 한다. 선천적 정신이상자가 어째서 당신에게 문제가 되느냐구. 그는 답한다. 학생이 만약 결혼하여 아이를 낳는다면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아닐걸세. 있을 수 있지. 내 일이 될 수 있는거야. 철학은 이런 상황에 답을 해줄 수 있어야 하네. 그게 철학이야.


이틀 전 거실 모서리에 있던 책을 들고 나와서, 식당갈때도 짬날 때 접힌 후반부를 읽는다. 개념의 역사. 앎의 길은 힘차다. 환경이라는 개념은 어디서 유래되었는가? 어떻게 지금의 개념이 되었는지를 밝혀낸다. 과학사뿐만 아니라 그리스인의 사유방식까지 이어져 있다.


바슐라르의 제자인 그의 글에는 스승에 대한 언급도 많이 되어있다. 칸트가 뉴턴의 영향을 받은 물리학의 철학자라면, 캉길렘은 생물학의 철학자라고 번역자는 언급한다. 


읽고 난 뒤, 고체같았던 개념어들이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느낌이다. 달콤하게 혀에 녹는다. 좀더 부드럽고 유연하게 볼 수 있는 눈영양제 같다. 흥미로운 저작이다. 캉길렘 전집 5권이 프랑스에서 출간중이라한다. 번역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궁금증은 말릴 수가 없다.


볕뉘


사례가 적절하지는 않은 것 같다. 1967년 한 학회에서 있었던 일을 옮겨적은 부분의 개요다. 남겨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