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유고래에 이어 까마귀 소리를 모아 데이터 분석한 유투브영상이 뜬다. 고래가 모스 신호처럼 교신하고 대화한다는 사실. 그처럼 까마귀들은 해를 끼치는 사람들을 정확히 기억하고 알린다는 것이다. 새를 아끼는 사람들은 올빼미, 까마귀, 닭을 가릴 필요는 없다. 까마귀가 구슬이나 지폐나 동전등으로 보은을 한다는 사실영상은 흔하기도 하다. 살아있는 것들 가운데 영악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 


작년에 노벨상도 양자터널링 증명이 그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동네 작은 도서관에서 그 논문을 본 뒤, 이렇게 중첩되는 책을 펼치게 된다. 


이 책을 든 순간, 어 이거 정말인가? 그래 광합성할 때는 양자역할을 들어봤지. 하지만 새들이 지구자기를 보는 눈이 있다는 말은 처음인데. 효소 반응 속도도 그렇다고 대체 무슨 말이야.  


같은 이야기가 중언부언 이어지는 부분들이 많다. 저자분이 양자사업단 단장이니 이해해야할까. 물론 반복되니 이해가 깊어지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아직 검증되는 않은 파트는 애써 이해하고 싶지 않기도 하다. 중언부언들을 추려내고 명확한 것들로만 편집해낸다면, 음 단장이 아니라 양자역학의 실응용을 알고싶은 호기심어린 독자들을 가정하여 썼다면 어땠을까? 절반으로 팍 줄여서, 앞 표지디자인도 심박하게 한다면 말이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생명은 DNA 염기쌍이  양자화 되어 돌연변이를 만들어간다는 것이나 후각의 수소, 중수소 진동에 의한 양자화 로 냄새를 듣는? 후각수용체, 새의 크립토크롬인 눈 속의 양자나침반이야기는 모두 새롭고 경이롭기도 하다. 생명은 양자의 도약으로 체내화하면서 진화했다는 사실들을 하나하나 반복해서 짚어내기도 하여, 여러 주제의식은 명확해지기도 한다. 


생명은 양자체내화의 결과물이다. 그리고 그 효율성은 그야말로 지금까지 과학이 발명한 그 어떤 것보다 경이롭다. 그래서 상온에서도 양자의 결맞음은 현상을 유지할 수 있음은 지금 양자컴퓨터가 절대온도 부근으로 온도를 낮추는 현실과 비교할 땐 얼마나 한심한 수준인가하는 아이러니가 생기기도 하는 것이다.


가려서 읽게되면 놀라움과 순탄함, 여러가지 가능성이 동시에 보일 것 같다. 그래도 막힘없이 끝까지 읽어내게 된다. 주변에 작은이야기 꺼리로 참 좋다싶다. 앞부분의 양자역학의 불확정성원리 설명도 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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