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124 봄볕같은 날, 참터다녀오는길 자전거가 부족하여, 간만에 땀호흡이 필요한 듯 싶다. 복장을 챙기고 앞산으로 향한다. 발제문의 생각길이 이리저리로 간다. 다시 돌려잡고 마음을 붙여본다. 또 다른 길로 가려한다. 급히 가기도, 주춤거리기도 하고, 잊어버리기도 한다. 그렇게 자전차와 달림길에서 생각을 섞어본다. 어느새 숲이 촘촘히 정리된 것도 알지 못했나 싶다. 바쁜 척 했던 모양이거나 자전차에 맘을 팔려서 인가. 대학교정도 트랙도 새롭다.
071127 어제 일터회식, 일찍 잠을 청하고, 오늘 세미나 책 강독을 하지 않아, 새벽을 맘먹는다. 일어나니 세벽 네시. 커피한잔, 쌀쌀하여 두툼한 옷들을 챙기고, 목차를 앞에두고 효율적인 독서작전을 펼친다. 음 역사는 대충아는 것이고, 줄거리도 개요는 아니, 최신버전 위주로 읽거나 거꾸로 읽으면 손쉬울 듯하다. 서문을 챙겨읽고 마지막 장을 보고, 되돌아온다. 아~ 많이 놓치고 있던 것, 그물로 통채로 숭덩 빠져나갔던 것들이 조금씩 걸려든다. 내친 김에 밥하고, 찌게하고 아침거리를 준비하고, 녀석들 챙기고 일찍 출근하다. 점수딴 것 같다.

불편한 진실, 석유와 달러를 기축으로 한 섬뜩한 미국과 세계를 거의 잠식한 석유-금융자본 20년사의 매커니즘을 볼 수 있다. 얼마나 잔인하게 현실,실리로 재편하는 제국의 토대구축 과정이 신랄하다.
071128 일터 임원이 내려와 점심, 발표가 이어진다. 어제 늦은 귀가, 오늘 후배 연락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섞는다.
+ 민주주의 소양 - 왜 반성해야되는지, 자신의 동선, 정치적 결과물에 대한 판단, 찻잔 속에 태풍일뿐 떨어져 보는 능력의 부족
- 캠프라는 것이 순진한 사람들만 모여있을 뿐, 축에 대해 총선인지 대선인지 대응도 힘을 모으는 일도 부족하기만 할뿐, 예방하는 능력도 국면을 타개해나가는 역할도 하지 못한다. 민주인사라는 사람들이 합리화시키는 일만, 중심을 흔드는 역할도 하지 못하는 상태는 대선이후, 결집력보다는 분산, 원심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짙다는데 생각을 같이 하다. 움직이지 않는다. 한달에 문자 달랑 한두개. 정신이 있는 당인가? 자리잡고 있는 오피니언리더도 다른 파 욕하기에 바쁘고. 짜고 하기에도 이렇게까지 완벽하지 않다.
* 달라지는 것은 별반 없다. 늘 음인데, 왜 양지의 볕을 받고 자란 것처럼 생각하는 것일까? 대중은 굴곡이 없는 단선이다. 정치적 결과에 대해 투명한 선택이 일차적이다. 늘 초점을 응집하는 돋보기만 들이대며 활동하는 것일까? 꾸준함은 역동성을 포월하는 것은 아닐까? 과거를 향유하는 386의 꽃들은 이진경님 말처럼 원칙도, 국면타개능력도 없는 아마추어다. 그 점에 있어 디제이만한 인물이 없는 것도 사실인가? 어찌하여 운좋게 열린 영역에 대한 정치적 유효성으로 정당으로 꾸려갈 수 있을까? 어쩌면 아무 생각도 없는 것은 아닐까? 없음으로 치부해, 순진함의 결과를 맛보고 더 수그러드는 것은 아닐까?
* <반송사람들> 이야기를 꺼내본다. 동네에 대해 바쁨을 극복하여 만들 수 있을까? 여러직함이 걸쳐있는 분들을 이 틀로 응축시킬 수 있을까? 이상과 명예욕들이 많아 동네일을 하려고 할까? 보잘 것 없다라고, 그런면에서 어른이만 있는 것은 아닐까? 사고와 행동의 영역, 증식을 할 수 있는 씨앗에 대한 틀거리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확인된 분들, 마음을 어떻게 모을 것인가? 준비할 일들은 무엇일까?
대면하여 ㅈ와 여러생각을 나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