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일터 일들로 부산스러워 꽃마실도 제대로 가질 못한다. 동네 후미진 공간에 핀 매화꽃가지를 몇 개 챙겨 꽃구경하고, 개나리와 벚꽃 잘린 가지들을 가져와 미리 준비한 것이 전부다. 아 프리지어 몇 단을 사서 꽃구경하는 것도 얘기는 해야겠다.  


책읽기에도 이렇게 선물같은 봄책들이 있다 싶다. 아껴서 읽거나 조심해서 읽을 수밖에 없는 책말이다. 예전에 읽으려했지만 엄두가 나지 않던 책들 말이다. 그들이 봄꽃 순서에 맞춰 필 듯 대기하고 있다. 그저 좋은 봄밤이다. 다시 잎을 피우고 뿌리를 내리는 개나리처럼 다른 저자들과 만나게하는 맛이 일미다.


캉길렘, 시몽동, 바슐라르  잔뜩 밀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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