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방법‘*
봅시다
이런경우와 저런경우 이러저러한 경우가 있는데
안쪽으로 이렇게 좁혀들어가고
밖에서 저렇게 이렇게저렇게
무한으로 다가서면
이 답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직선(지렛대) ㆍ포물선 ㆍ무게중심
ㆍ 원기둥 ㆍ원뿔 ㆍ구ㆍ 원주율도
이렇게저렇게
96각형으로
안팎으로 다가갑니다.
보세요.
거침도 없고 빈틈도 없다
미래세대에 읽힐 간절함도 섞여있다
물위에 팽이같은 물체를 놓고
봐요 봐 저게 뒤집힐까요
회전하다가자리잡을까요
그래그래요
밀도마다 다르죠
<* 1998년 200만불에 팔린 양피지에 적힌 고서 제목이다.>
#아르키메데스
입자가속기로 사본들이 빛을 보게 되었단다. 조르다 브루노가 무한을 주장하다 화형당했지만, 고대에 벌써 동역학 전제의 수학물리학 처세부와 명예 신은 의인화되지 않은 시대가 무척 길었다.
2.
‘미래세대‘
당신은 알고 있었으면서 무엇을 했습니까?*
이 질문에 대한 이야기를
지금에서야/부터
써/스며/번져
내려가는
+/× 더하기와 곱하기
* 이자벨 스탱게르스, 《다른 과학은 가능하다》에디토리얼
ㆍ
당신은 아는 것을 가지고 무엇을 하고 있나요?
ᆢ
그것이 당신의 관심사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나요?
3
‘필연‘*
있다고 여기는 순간,
벌써 한 번의 기회를 잃어버린다
우연이라 여기면 그래도 다음의 희망이라도 남을텐데
이거냐/저거냐도
이와 유사한 예단으로
다가오는 기회와 희망을 놓쳐버릴 거다.
괄호를 만들고
그 안에 당신이 원하는 걸 하나하나 넣어보자
진선미이데아 ㆍㆍ돈ㆍ신ㆍㆍ
하나씩 확인해보며
점점 숫자를 늘려
무한으로 가보자
파이가 3과 4사이란 것의 개략도 모른 체
당신은 추상이란 벽에 다가서기만 할 뿐
현실이란 구체의 울타리를 한번도 넘어보지 못하리라
바꿔서
빗껴가는 어슷함에 기댄다면
우연의 방문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저 울타리 밖
희망과 매번 만날 수 있으리라
점점
무한 번 다가서고 있음을 느낄 수 있으리라.
현실은 늘 그 안쪽이란 것도
*칼 맑스, 고병권 역 《데모크리토스와 에피쿠로스 자연철학의 차이》그린비
ㆍ
물론 내 말이 아니다 23살 청년. 그리스철학에 통달한 맑스의 이야기다. 그는 참 많은 답들을 알고 있던 듯하다. 에피쿠로스ㆍ루크레티우스의 사사師事자들은 왜 이리 많은가
4.
4.
‘철학‘*
묻는다
나이 들어서도 해야하는 거냐구
반문한다
행복의 시작에 나이가 있냐구
*에피쿠로스 편지글 가운데
5.
‘각주‘ *
서양철학과 삶이란
여태
플라톤의 것이다.
다행히
아르키메데스의 것이
여집합처럼 뉴턴갈릴레이로 이어졌지만,
빈 시공간들은
에피쿠로스/
루크레티우스로
곱해져야 유쾌한 퍼즐이 맞춰진다.
이제서야
겨우
싸움을 거두어낼
반보를 디뎌낸 것이다.
*자생적 루크레티우스주의자들
볕뉘
이제서야 다시보거나 완독하게 된다. 견주어보면서 그때 그때 느낌들을 남기도록 노력해본다. 어디쯤 다가서게 된 듯 싶다. 하지만 늘 거기는 출발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