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과 현실의 경계 = 전염(作)

기획의 말
중독 권하는 사회 - 중독의 이율배반 / 김현철

테마
테마 1. 대통령들의 취임사, 국가를 앵벌이하다 - 국가중독 / 고지훈
테마 2. 소원함의 폐기와 친밀성의 중대 - 접속중독 / 송종현
테마 3. 문화 현상으로서의 일과 소비 - 일중독 / 강수돌
테마 4. 종교와 근대적 자아의 대립 - 종교중독 / 장석만
테마 5. 사상, 연애 그리고 유행:한국 근대의 중독들 / 이영아
테마 6. 멜랑콜리, 그 우울한 에너지:서양 미술에 나타난 중독 / 김연희
테마 7. 채워지지 않는 정신의 갈증 - 중독자를 위한 변명 / 강신욱

 

0.  책을 받아든 순간이 한달쯤 되었을까? 배판이 스케치북처럼 큰 의아함, 주제와 글이 분간이 되지 않는...어~ 요즘은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는가? 그리고 어제 마저보니, 의도가 내용에 비해 너무 진도가 나간 것이 아닌가 싶다. 포스트386?, 스타일이 너무 포스트모던?하다.

1. <중독>에 관심이 있었다. 그리고 <소통>, 소문=소통+문화라는 말꼬리에도 관심이 있었으니, 일견 생각꼬리는 통한 셈이다.  따로 묶어 살림책으로 내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보니 개인적으로도 일중독에선 나름 벗어난? 것 같은데, 접속중독엔 자유롭지 못하다. 아니 궤를 같이 하는 일상인의 한사람일뿐, 함께 살아내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2. <국가-접속-일-종교-사상-연애-유행-(주식-도박-섹스)->를 꼬치 꿰듯 수평으로 중독이란 표현으로 걸어놓는다. 현실에서 얻지 못하는 상실감을 얻기위한 발버둥이라고 하면 적절할까? 그 상실감을 다독거릴려고 시작한 것이 제 몸을 앗아가 본마음과 따로 노는 일이 생겨버린 것이라고 하는 것이 적절할까? 그런 면에서 일견 천박한 자본주의사회를 살아내는 우리는 아무리 아니라고 애를 써도 중독자이다. 그 그물의 한꼭지에는 걸려있다.

3. 내가 자본가라면, 돈 좀 벌어볼 요량이면, 소비자가 중독되는 것이 필요하다. 쇼핑중독이 될수록 많이 벌 수 있으니 말이다. 중독이라는 구덩이는, 아니 우물이라고 하자? 옆의 우물에서 일어나는 중독을 볼 수 없게 만든다. 끊임없이 마음과 몸의 갈증을 채우려는 발버둥은 깊숙이 매몰되는 일만 생기니 말이다. 함께 지금이나 앞을 볼 수 없게 만드는 반면 매력덩어리이다.

4. 현실이라는 땅덩어리에서, 지표면에서 끊임없이 중독이란 우물을 파내려가는 일, 그리고 애초의 출발점, 모두가 연결된 지표면, 땅위의 연결지점을 고려하지 않는 현실. 문화적인 해석의 하나로 , 아니 역으로보면 자본이 사물만 상품화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나 과정을 상품화하는 전략이 매섭게 느껴진다. 중독의 흔적을 쫓다보니 모두 과정이나 관계가 상품화된 셈이다. 과정을 다루려하지도, 보지도 않거나, 볼 수도 없는 활동의 시선에서 보면 엄청난 진화?가 아닌가 싶다.

5. 현실과 유리시키는 일이, 통으로 보지 못하게 하는 일련의 흐름, 쓰고 싶지 않은 표현이지만 집단무의식이랄까? 접속은 더욱 더 쉬워지지만, 문자로도 네트워크 공간으로 점점 소외의 원심이 커지는 아이러니,이율배반은 현세태와 중독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은 아닐까?

6. 그런면에서 보면, 과학의 위기, 기술의 위기, 철학의 위기, 종교의 위기, 문학의 종언이니, 도덕의 위기, 윤리를 문제삼는 모든 것이 같은 궤는 아닌가 싶다. 현실을 토대로 각기 자란 나무들이 모두 제 나무의 인식에 맞출 것을 강요하고, 교언영색하지만, 현실이란 토양은 자본이란 문화의 흐름으로 썪을대로 썩어가는 것은 아닐까? 밑둥이 썪어가는 것을 보지 못하는 과학-기술-철학-종교-문학-예술-**과학이라 이름짓는 부류는 현실과 유격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7. 중독이란 나무나 우물을 밑둥을, 출발점을 따지다보면, 온전히 서 있는 자아와 너무 넓어 끝도 보이지 않는 현실은 아닐까? 통으로 본다면, 과도 성장한 제 색깔의 나무가 현실을 기름지게 하여야 하는 것은 아닐까? 지나치게 분절하여 진도가 나간 덕에, 몸과 마음이 사이가 벌어져 제한몸 추스리지 못하는 자아와 현실에 응시하는 신호를 보내는 것은 아닐까?

8. 여럿이함께늘 같이 있는 것을 마치 아닌 것처럼 이렇게 따로따로 떼어논 것이, 따로따로 가상공간을 만들어낸 것이 문제의 단초는 아닐까? [국가-접속-일-종교-사상-연애-유행-섹스]에서 유행을 빼내버리면 별일이 없는 것일까? 나-너를 관계짓는 것에 대해 근본적인 의심을 촉구하는 이런 일이 합당한가? 어찌하다 미시만 난무하는 현실은 거시라는 틀을 복귀시킬 여력은 있는 것일까?

9. 하루하루 중독의 니코친과 카페인으로 연명하는 생활인에게 가당찮은 일인가? 연애,패션,알콜로 연명하는 일상은 안녕할 수 있을까? 관계중독, 회수-양으로만 만족을 강요하는 것은 아닐까? 개인-모임-계급-집단-사회 중독의 틀, 단위가 커지면서 또 다른 되돌아봄이 필요하겠지만 공통된 것은 정신없이 가고 있는 스스로 자각이 새로운 출발이란 점은 아닐까?

10. 나는 아니라고 하지만, 당신 한점을 천개로 뿔뿔이 갈래찟고 나누는 것이 이 사회와 문화와 습속....자본이란 흡인력... 아니면 당신 한점을 키우는 일..천개의 선의 고리를 풀어내는 일, 아니 우리 한점을 키우는 일... 우리 한점을 연결해내는 일...공진화한 자본의 빨판의 CPU를 갈아치우는 일..자본이 아니라 사람이란 흡인력으로, 새로운 관계란 흡인력으로... ...우물 사이를 관통해서 연결짓는 일, 중독자 모임의 허전함을 공감하는 일...또 다른 우물을 연결짓는 일...그렇게 연결하다 현실의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오는 일.  많이 알수록 모르는 헛똑똑이들이 문맹을 통탄하게 하는 일...

11. 중독의 근저에는 강자와 동일시하는 현신이 큰 문제라한다. 황우석에 치이고, 디워에 치이고, 이명박에 치이지만 문제는 그가 나라는 착각,  나는 택시운전사, 자영업자이고, 일터의 직장인이고, 학생이라는 존재에 생각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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