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ㅅㅎ씨를 만나다. 문자연락으로 연일 무리하는 감이 있어 주말로 연기해볼까 했지만, 당일 시간이 나고, 대전에 있다는 소리에 냉큼 약속을 잡아버렸다. 서울 직장 1년, 몇번의 메일로 낌새는 차리긴 했지만,
꼼장어에 소주 한잔 기울이면, 처음 한 이야기에 마음이 덜컥인다. 내년 서울가기로 하였고, 며칠 앞서 지역 공동육아 운동을 해오던 ㅇㅅㅎ씨의 안해 ㅂ ㅅ ㅁ씨도 사직서를 냈다고 한다. 중학교에 올라가는 아이는 이*학교에 가기도 한 이유도 있고... ...
약간의 침묵, 일년간 부모님 집에서 다닌 직장까지 힘들기도 하다는 것이 섞여있다. 하지만 본인의 진로에 흔들리는 것 같다. 직장일을 하느냐-사회단체 일을 하느냐, 사회단체일로 비중을 많이 두고 있는 듯하다.
이차 가벼운 맥주, 두 아이와 그의 안해 ㅂ ㅅ ㅁ씨를 잠깐 보고 돌아왔다. 이미 그가 막간에 계산을 다해버렸다.
밤새 꿈자리에서 그 생각을 했다. 새벽 잠을 깰 무렵, 아무런 해결도 만들어가지도 못하는 현실들이 안타까운 지경이 계속되는 것은 아닌가 답답함이 엄습한다. 우리의 경계가 이렇게 일상에 갇혀 움찔거리지도 못하는 것은 아닌지? 삶의 경계가 추상으로 겹쳐 있을 뿐, 정작 할 수 있는 것은 미약하기 그지없는 실뿌리만으로 대단하다고 이야기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여러 잔생각들이 인다.
어제 참*회의, 다시 한번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개략적인 설명, 또 다른 자리를 마련하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