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을 고백한다기에 인터넷 기사들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고백기사는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온통 게시판의 뉴스를 도배한 것은 고백하는 사람이 고백하기도 전에 잘못되었다는 것이더군요. 세상이 그런 것은 알았지만, 양심마저도 이렇게 눈을 씻고 찾아보아야 보일둥말둥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 새삼스럽더군요.
피해를 감수하는 세상이 아닌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안타까운 일입니다. 진실이 진실이 아니길 바라는 심정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실로 엄청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외면한다는 말이 그래서 만들어진 것일까요. 불감의 시대는 수구와 맞닿은 것은 아닐까 몹시 우려됩니다. 늘 우려스러웠으니까 새삼스러울 일도 아니지만, 욱하는 기분에 편승하는 댓가가 너무도 크기에 안타깝습니다.
양심은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들어주고 다독거려주는 일입니다. 듣고 똑같이 앞을 보는 일이겠지요. 어찌하다보니 아는 것도 지혜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네요. 안타깝습니다. 행여 알라디너분들은 헛갈리는 것은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