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결~

  

천박한 자본주의와, 그렇지 않은 자본주의(인간의 모습을 한 자본주의가 존재할 수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으나)

 끊임없이 직선을 만드려는 넘은 천박하다고 치고,

 굴곡을 만드려는 노력을 그렇지 않다고 치자

 지구를 직선으로 만드려는 노력은 그 속도만큼이나 쏠림이 강하고, 집중된다

 지구의 굴곡을 살리고 더 곡선을 많이 만들려는 노력은 분산된다.

 직선은 외풍에 쉽게 노출되고, 치명적이라고 치면

 굴곡이 풍부한 분권의 노력을 지구를 평평한 면이 아니라

 풍요로운 정글로, 입체로 만들 수 있다. 도시를 정글로 재설계하고

 다 지워버리고 한 곳으로 몰아버린 지역을 살려내고 거점을 만들고

 상상력과 생활을 불어넣는 일들과  도시에 뭉친 혈들을 풀어내어 삶의 지점을

 다양하게 만드는데  돈이 별반 들지 않을 것이다.

 직선주로만 타고 들어오는 농약범벅, 중금속오염 덩어리 농수산물을 차단해내지 못하면

 직선주로만 타고 들어오는 고리대금업자같은 자본을 경망할수록

 홍수같은 큰물에 쓸려가길 작정하는 일은 아닐까?

 마음에도 직선을 그리는 일일랑은 그만두자

포도송이같은 곡선과 원과 끊임없이 이어진 곡선을 만드는 작업들이

훨씬 마음도 몸도 덜 상하는 일일 것이다. 아이에 대한 마음도 그렇게

직선으로만 그리지 말고, 엄마아빠도 그렇게 돈만벌어오는 직선으로만 마음을 주지말자

그 직선에 분기점을 하나두어 포도송이, 사과, 감 같은 곡선을 만들어볼 일이다.

 잠끝 아직 잔영이 남아 흔적 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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