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이중섭그림을 물끄러미보다, 낙서한 틀과 유사한 그림을 낚다.
0.1 서로물린 칙칙한 삼각형그림을 오른쪽 위에 삼등분해 넣었다. 아래는 해맑은 본심, 마음뿐이어서 문제지만. 우리 사회 진보는 머리가 비대하다고 본다. 어쩌면 현란하다고 여길만큼. 하지만 그 진보들은 자신의 울타리가 너무 단단하고 크지 않은가 싶다. 머리진보의 발을 애무하는 (학습된)몸진보, 그 삼각형구도는 저 먼나라 달덩어리를 삼사등분하여 자기완결구조로 점점 축소되며 재생산 소멸한다.
0.2 끊임없이 욕망하고 교감하고, 즐기고싶어하는 일상. 감언이설이 아니라 대단한 것은 아니더라도 조금의 덧셈을 필요로 한다. 어떤 거짓말을 하더라도 알아차린다. 푸근하고 간절한 일상이다. 나아가고 즐기고 싶다. 잡아끌지마라. 단 한걸음만, 마음과 몸의 갈증을 뚫어다오. 세상 먹먹하다.
0.3 더 갈증나는 콜라가 아니라, 목축일 한모금의 샘물을 다오. 한 모금이라도 족하다. 몸높이를 맞춰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