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협동조합은 자본은 공동으로 소유하면서 노동은 공동으로 소유하지 않는가?


지금까지 협동조합이 무엇을 어떻게 협동할 것인가에 대해 그동안 아주 구체적으로 설계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가 라루브 설립자가 가진 문제의식이다. 16p

 

모든 나라의 협동조합인들의 힘을 모아 상호부조와 사회 평화의 사상을 전파하고, 이를 통하여 모든 관대한 심성을 가진 이들이 믿고 있는 이상인 세계 평화를 이룩하자(1889) 이렇게 오래전부터 ICA설립자들은 목표를 설정했다. 20p

 

무엇을 어떻게 협동해야 할지, 그 모든 구상을 실현할 수 있는 설계가 있어야 한다. 설계도 없이 어찌 집을 지으랴! 하지만 설계도가 있다고 해서 다 집을 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설계도를 볼 수 있는 눈, 그래서 잘못 지을 때는 부수고 다시 짓고, 낡으면 수리하고, 고장나면 고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26p

 

남들이 다 외상으로 거래해도 그들은 꼭 현금으로 거래해서 재정 안전성을 도모했으며, 조합원들의 충성도를 끌어내기 위해 조합과 많이 거래한 이들에게 혜택을 주었으며, 잉여는 배당하지 않고 적립하여 공동의 목적을 위한 사업과 교육에 쓰는 등 지금 우리가 적용하는 협동조합 7원칙의 대부분이 그들의 운영 방식과 원천에서 비롯되었다. 36p

 

모든 권력은 조합원으로부터 나온다는 관점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래서 ICA 안내서에는 모두의 목소리가 들리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지침을 제시한다. 65p

 

한편으로는 집행책임자와 임금노동자인 실무자들이 핵심 운영 주체가 되어, 조합원이 통제하는 정책 파트는 사라지고 사업 파트만 남게 된다.(수직적 균열 상태), 다른 한편으로는 집행책임자와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회는 작동하는데 기층 조합원 단위가 작동하지 않으므로 리더들과 일반 조합원들 간의 균열이 생긴다(수평적 균열 상태) 그러니 오너십 리스크는 결국 결사체로서 정체성을 상실하고 사업체로만 남게 되거나 개방적이고 투명한 운영을 상실한 소수의 음모적인 조직으로 전락하는 경로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137p

 

노동의 협동이 필요한가? 앞서 본 라루브의 사례에서 라루브의 민주주의의 99%는 일하면서 이루어진다는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조합원 노동의 협동은 단순히 실무를 나누어서 한다거나 노동 비용을 줄인다는 제한적인 의미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노동의 협동2원칙과 3원칙을 실현하여 주인 노릇하는 조합원들의 협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협동조합을 만든다는 관점에서 사고해야 할 것이다. 149p

 

생명이 산다는 건 참 어렵다. 사람들은 아름답게 그리려고 새가 노래한다’, ‘나비가 춤춘다고 하지만, 나비는 꿀을 찾아 노동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춤추는 것처럼 인생을 보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 -박경리 157p

 

협동조합을 조합원이 주인 노릇하는 민주적인 조직으로 만드는 일은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개인의 필요와 열망에 부응하면서도 사회와 세상에 온전한 정신을 가진 섬을 만드는 일이 될 것이다. 다 떠나서, 이렇게 힘들고 불안한 세상을 살아가려면 비빌 언덕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165p


'2시간45분'

들리지 않아
듣지도 못해
보이기만 하려는 현대인들은
모여도
모여있지 않고
있어도
있지 못해.
모임도 협동도
산으로 간다.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조합원으로부터
나오지 않는다.
정념과 이해관계.
쉽게 여기서 나온다를 인정하라.
힘을 만들지 말고
이걸 지으라고
수직과 수평의 균열°
그 사이사이
노동의 협동°°이란
주인을 만드는 카드.
점을 그물씨앗으로 엮는 한 수.
한 달에 한 번.
총회말고 이거.
분기에 한 번도.
한 명말고 여러 명도.
뭐든지 해보자.고 싹이라도 나.
자유롭고
행복하려는 나-너.
나비처럼 춤추고 싶다고
아니 일한다.
정작 나비는.
어때 이렇게만 해보자
모임도 조합도 춤출 수 있다는데
ㆍㆍ
<마치며>가 백미.
김신양 , 《협동조합의 돈과 민주주의*》한티재
ㆍㆍㆍ
* 동전의 양면; 이분법은 이제 그만. 너가 문제야.
이론과 실천이 아니라 <이론-실천>이라는. 따로가 아니지.


왜 협동조합은 자본은 공동으로 소유하면서 노동은 공동으로 소유하지 않는가?

"지금까지 협동조합이 무엇을 어떻게 협동할 것인가"에 대해 그동안 아주 구체적으로 설계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가 라루브 설립자가 가진 문제의식이다.
- P16p

모든 나라의 협동조합인들의 힘을 모아 상호부조와 사회 평화의 사상을 전파하고, 이를 통하여 모든 관대한 심성을 가진 이들이 믿고 있는 이상인 세계 평화를 이룩하자(1889) 이렇게 오래전부터 ICA설립자들은 목표를 설정했다. - P20p

무엇을 어떻게 협동해야 할지, 그 모든 구상을 실현할 수 있는 설계가 있어야 한다. 설계도 없이 어찌 집을 지으랴! 하지만 설계도가 있다고 해서 다 집을 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설계도를 볼 수 있는 눈, 그래서 잘못 지을 때는 부수고 다시 짓고, 낡으면 수리하고, 고장나면 고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 P26p

남들이 다 외상으로 거래해도 그들은 꼭 현금으로 거래해서 재정 안전성을 도모했으며, 조합원들의 충성도를 끌어내기 위해 조합과 많이 거래한 이들에게 혜택을 주었으며, 잉여는 배당하지 않고 적립하여 공동의 목적을 위한 사업과 교육에 쓰는 등 지금 우리가 적용하는 협동조합 7원칙의 대부분이 그들의 운영 방식과 원천에서 비롯되었다. - P36p

모든 권력은 조합원으로부터 나온다는 관점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래서 ICA 안내서에는 "모두의 목소리가 들리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지침을 제시한다. - P65p

한편으로는 집행책임자와 임금노동자인 실무자들이 핵심 운영 주체가 되어, 조합원이 통제하는 정책 파트는 사라지고 사업 파트만 남게 된다.(수직적 균열 상태), 다른 한편으로는 집행책임자와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회는 작동하는데 기층 조합원 단위가 작동하지 않으므로 리더들과 일반 조합원들 간의 균열이 생긴다(수평적 균열 상태) 그러니 오너십 리스크는 결국 결사체로서 정체성을 상실하고 사업체로만 남게 되거나 개방적이고 투명한 운영을 상실한 소수의 음모적인 조직으로 전락하는 경로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 P 137p

왜 ‘노동의 협동’이 필요한가? 앞서 본 라루브의 사례에서 "라루브의 민주주의의 99%는 일하면서 이루어진다"는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조합원 노동의 협동은 단순히 실무를 나누어서 한다거나 노동 비용을 줄인다는 제한적인 의미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노동의 협동’은 2원칙과 3원칙을 실현하여 주인 노릇하는 조합원들의 협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협동조합을 만든다는 관점에서 사고해야 할 것이다. - P 149p

생명이 산다는 건 참 어렵다. 사람들은 아름답게 그리려고 ‘새가 노래한다’, ‘나비가 춤춘다’고 하지만, 나비는 꿀을 찾아 노동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춤추는 것처럼 인생을 보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 -박경리 - P157p

협동조합을 조합원이 주인 노릇하는 민주적인 조직으로 만드는 일은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개인의 필요와 열망에 부응하면서도 사회와 세상에 온전한 정신을 가진 섬을 만드는 일이 될 것이다. 다 떠나서, 이렇게 힘들고 불안한 세상을 살아가려면 비빌 언덕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 P16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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