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는 현대 세계를 구성하는 모든 것과 돌아가면서 차례로 동맹을 맺는다


즉 진보와 반동좌파적 정치프로그램과 우파적 정치프로그램국가적인 동기와 초국가적인 동기가 동맹을 맺고남성주의적인 기획과 여성해방적인 기획 그리고 유아적인 기획과기술을 사랑하는 태도와 기술을 두려워하는 태도금욕주의적 도덕과 쾌락주의적 도아방가르드적인 예술관고 보수적인 예술관이 동맹을 맺으며 분석적인 치료법과 카타르시스 치료법스포츠를 즐기는 삶의 양식과 즐기지 않는 삶의 양식업적에 대해 준비된 태도와 업적을 거부하는 태도성공에 대한 믿음과 성공에 대한 불신점점 더 기독교적인 생활방식과 더 이상 기독교적이지 않는 생활방식종교 통합적인 개방과 지역적인 폐쇄인본주의적인 윤리와 인본주의 이후의 윤리나의 모든 관념에 동반할 수 있어야 하는 나와 자신의 가면의 거울장식장으로 존재하는 해체된 자아가 차례로 동맹을 맺는다


개인주의는 모든 방향으로 동맹을 맺을 능력이 있으며니체는 개인주의의 디자이너요 예언자다그에게 중요한 것은 작품을 오늘의 시장에 던지는 것뿐만 아니라 작품을 더디게 성공시키는 시장의 물결을 스스로 창조하는 것이었다. 219-2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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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과 밑줄을 남기고 돌아서는데, 계속 맴돈다. 저자들은 이전의 사상가들에게 빚지고 있다. 면역이란 키워드로 역추적된 피터와 피터가 읽는 니체로 돌아온다.  들뢰즈 역시 그렇게 거슬러 올라오며 겹치는 부분이 있다.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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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대목에서는 이분법의 사례로서 밑줄을 그러두려했지만, 오히려 근대인에서 생태인으로 넘어가는 인류를 재귀적으로 반성하는 모습이 겹쳐진다. 원한감정의 복수와 계층의 언어가 아니라 스스로 넘치게 만드는 언어를 구사하는 개인의 탄탄한 근력을 원한 니체. 하지만 무참히 엉뚱한 가위질로 무리의 대중개인을 전혀 뜻하지 않은 방향, 전쟁과 광기로 몰아부친 것을 전혀 그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우연이라는 것은 이리 맹목이고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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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에서  발췌한 오독의 역사. 전신, 영화, 대중매체의 결탁으로 맺어진 허상이자 현실이다. 하지만 지금 역시 그런 고비를 평행하게 맞고 있는 시점이기도 할 것이다. 수백년을 반성조차 하지 못하는 인간들은 니체의 사용설명서를 읽어보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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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개인주의는 위처럼 상반되는 모습들을 면밀하게 조향하기를 바랐을 것이다. 진보와 보수, 포스트휴먼, 나란 자아의 해체, 아와 비아. 그 거울상들은 그림자들로 버걱거린다. 제대로 되비치는 그림자들의 영향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서는 주체가 될 수 있는 개인은 없을 것이다. 여기에서야 나 이외인 비자아가 제대로 감지될 수 있다. 사물이 춤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바로 세워진 개인이 출현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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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사회적 유아일 뿐이다. 자기애만 있어 남을 볼 수 없는 유아. 그는 어른으로서 나. 자기 나르시시즘이 아니라 타자 나르시시즘을 발견한 첫 인물이다. 주는 것의 행복을 아는 자. 그것이 무리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이다.


3


그는 이렇게 읊조린다. 짜라투스트라. 태양.  자신의 화살을 갈망하는 활. 자신의 별을 갈망하는 화살. 서로서로 위대한 정오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기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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