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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쁘다는 핑계로 매식을 전전하다보니 성에 차는 음식들이 없다. 환기도 문제고 늘 많은 양의 요리가 문제다. 밀키트 역시 그 양을 감당하기 어렵고 뒷처리에 쓰레기도 신경을 거스른다.  해먹어야지 해먹어야지 하면서 싼 가지볶음을 며칠 전에 해먹다가 마파두부에 꽂혀 양념장이나 간편요리방법을 찾게된다. 새벽 눈이 떠지자마자 양념이 문제야. 양념. 이연복 연두부+계란마파두부, 백종원 만능양념장 마파두부랑 이것저것 보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알맞은 양. 알맞은 양념. 알맞은 속도. 알맞은 환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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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자역학/얽힘에 관해 쉬운 책을 추천하고, 검색을 해보니 1년전 2부작 영상이 있어 살펴본다. 데이비드 봄은 양자얽힘, 비국소성을 끊임없이 주장한 물리학자이다.  국소성에 따르면 빚보다 빠른 속도로 갈 수가 없다. 정보역시 그러한데 양자얽힘은 작년에서야 노벨상으로 확증되었다. '양자포텐셜'과 실험증명이라는 대목이 눈길을 끄는데 관심이 간다. 전체성이란 비단 봄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닐스보어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다른 양자역학책보다 다가서기 쉽다. 수식도 없다 물론. 그림도식만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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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토론책은  <<인간 농장을 위한 규칙>> 제3부 복음의 개선에 관하여(니체의 다섯번째 복음서)와 함께 읽어야 한다.  니체연구가인 페터는 여기서 니체 책의 탄생비화를 세세히 들려준다. 그 과정이 읽혀야 한다.





그는 미래의 언어 흐름을 원한 감정에서 분리해서 자기찬양의 에너지를 새롭게 설치하고 정비한다는 것은 "세계사적" 행위임을 알고 있었다. " 나는 내가 이미 행한 최고의 것에도 고마워하지 않을 만큼 내게 많은 것을 원한다. 천년 동안 내 이름에 엄숙한 선서를 할 정도가 되지 않는다면, 내가 보기에는 아무 것도 이룬 것이 없다." 195p


옛날의 4대 복음은 그의 관점에서는 형이상학적 시대에 특히 권력지향적인 계급이었던 사제와 신학자, 무의 변호인들과 그들의 현대적 후위부대인 저널리스트와 이상주의적 철학자들이 서술하고 해석한 책으로서, 복수하려는 사람들과 편안한 사람들을 위해 세계를 나쁘게 말하는 안내서에 불과하다. 이 안내서는 원한감정의 선전 책자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원한감정은 패배를 성공으로 바꿔 쓰고, 세련되고 경명하는 듯한 태도로 텍스트와 사실들 위를 부유하면서 억제된 복수심을 즐긴다. 


이 반대 복음이기를 원하는 다섯번째 '복음'은 "시"나 "이제까지 이름이 없었던 어떤 것"을 표현하며 현실로부터 해방이라는 의미의 부정이 아니라 삶 전체를 위한 해방이란 의미의 긍정을 내용으로 한다. 그것은 "더 이상 거짓말할 필요"가 없는 복음이며 창조성의 복음이다. 196-19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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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와 연령을 떠나서 더 나은 삶을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전시소책자는 좀더 낫게 읽히는 듯하다.  첫 독서토론 만남과 이야기 역시 자신의 삶들을 고스란히 드러내주어 고맙고, 더 좋은 계기가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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