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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렁된장찌개. 그 덕이었나보다. (설사장님. 버섯 듬뿍 넣어주셔서 감사.) 기운이 난다. 오늘은 날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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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나 작업은 체력을 무척이나 필요로 하는 일이기도 하다.  도슨트를 자청하면 더욱 그렇다. 여러 번의 경험으로는 그림과 설명의 중첩이 더 다가갈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체력 안배를 잘해야 하는 데 그것 역시 쉽지는 않은 일이다. 여러 감정들을 겪는 순간들이기 때문에 스스로 호, 흡하고 가다듬기가 만만치 않은 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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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은 조금 서둘러 단골 식당에 들러 도록도 줄 겸, 예약확인 차 들렀다. 사장님들은 대부분 문학소녀 시절을 언급한다. 한 때는 말이다. 이렇게 거친 일 말고, 미용실이나 조금 폼나는 일들을 하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이렇게 손님이 많을 주말이면 외려 말씀하는 사이 일의 무게나 전해오기도 한다. 마침 믹스커피 한잔 내어오시는데 건네는 방어값이 장난이 아니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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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지인들이 어김없이 찾아주어 밤샘과 다음 휴관일임에도 전시장을 찾아주어 밀린 대화를 나눈다. 그 대화는 어디까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아직 모른다. 매번 겹치면서 달라진다. 정해진 이야기가 아니기때문이다. 어떤 삶의 맥박을 두드릴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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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건네며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늘 방법도 달라야 한다고, 다 달라야만 조금 가까이 갈 수 있다는 생각이 스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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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귀, 우연, 기술......먼저 간 길들이 분명있다. 있을 것이다. 다른 시선으로 다 뒤집어 본 이들이 있을 것이다. 만나면 좋고, 못 만나도 쫓아가면 될 일이다.


볕뉘


멀리서 프레이야님과 부군이 다녀가시기도 했다. 멋지시다 했다. 멋진 분들이기구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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