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어쭙잖다. 나름대로 피서를 요기해 놓는다. 책도 마저 읽을 겸,
조금 늦은 퇴근 뒤 도서관행이다.
인근 도서관이 종합열람실은 저녁 8시, 도서실은 10시 이후로
늘렸다는 소식을 보아서 빈 시간을 채운다. 문제는 저녁, 든든하게 먹으면 졸릴
것이고, 도서관에서 때우려니 그렇다. 다른데서 먹고 가기에도 그렇구해서
도착하니, 그냥 이곳에서 국수로 간단히 요기해야겠다는 마음이 잡힌다.
그런데, 국수가 곱빼기다. 생각해주신다는 것이 그만...남겨도 용량을 초과한 듯
책를 손대자 마자 꾸벅증이다. 그래도 십여분 졸음으로 그나마 씻기는 것이 다행~
<완당평전 1>을 마치니, 열시가 조금 넘는다. 완당의 깐죽거림이 눈앞에 쟁쟁하다.
그래도 여전히 더위는 식을 줄 모른다.
몸에 땀을 내주면 괜찮을까? 무리는 하지말고 동네 한바퀴, 약한 강도로 몸을 풀어주고
등줄기 시원한 샤워~. 그나마 폭염은 한풀 꺾인다. 잠도 어제보단 편하게 잔다. 070816 5k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