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dreamer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덧붙여 흔적을 조금 보탭니다.(행여 오해는 하는거 아니겠죠.) 

     0.  사회의 부조리를 보면, 불치병에 어쩔 줄 모르는 상황을 보면, 기아에 고통스런 일상이 마음에 들어오면, 마음을 뜨거워, 그 잔상이 어른거려 어찌할 줄 모릅니다. 뜨거워진 마음을 식히는 일이라곤, '우리'가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일은 자막에 비친 에이알에스로 전화를 하거나, 배고픔을 앓는 이들에게 적선을 합니다. 그제서야 마음이 식혀지는 것이라니...

   1. 한편, 개인적인 기부나 기도에 상관없이, 이런 감성을 자극하여 착복하는 경우가 만만치 않습니다. 차분히 식혀진 마음과 무관한 일입니다. 안타깝지만. 끝까지 그것이 내것이다. 확인하지 않습니다. 순수한 마음과 순수한 마음을 재 것으로 취하려는 욕심, 초심을 몰라주는 전용의 행태들... ...이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2. 기부라는 것도, 돈 많은 미국갑부가 언급하는 것 처럼, 직접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면에서, 뿌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2.1 개인으로서 기부가 많아져야 한다고 여깁니다. 이런 다양성에 앞서 현실은 무조건 많아져야 한다고 여깁니다. 월급에 십일조?는 되어야 한다고( 너무 많이 섰나요. 아직은 그러하지 못하지만...말입니다.)

   3. 마음을 전하는 것 만큼, 사회적 흐름에 대한 앎을 넓히는 일, 단체의 사회적 실천을 제대로 바라보려는 노력, 의사결정시스템이 소중한 마음을 제대로 쓸 것인지 확인하여 가는 책임이 동시에 필요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3.1 사회 참여, 돈으로, 마음으로, 몸으로... .. 하지만 사회의 구조적인 틀과 모순에도 관심을.. 구체적이고 길고, 뿌리를 흔드는 사회적 감수성을 키우는 일도... ....

  4. 방송국의 불우이웃돕기에 대해서 불처럼 뜨거워졌던 마음들이, 어떻게 소중하게 쓰였는지, 앞으로도 그렇게 쓰일 것인지? 정말 필요한 구조적인 시스템을 바꾸도록 노력하는지에 대한 관심과, 소중한 마음을 대행한 단체가 똑 같이 마음을 식히지 않고, 사회를 온전히 조금이라도 뜨겁게 하는데 기여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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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의 죽은자들을 위해
    from 木筆 2007-08-13 13:36 
          안타까운 뱀발. 0. 아픔이란 것은 경중도 없고, 완급도 없고 다 같은 것이다. 하지만 아픔은 보이지 않는 것이고, 제 속에 들어온 것만 커 보인다. 그래서 아픔을 느끼는 데는 떨어져 느낄 줄 아는 연습이 필요하다. 아픔을 연결시켜보기도 하고, 깊이를 가늠해보기도 하고, 나눠보는 삶이 더 절실할지도 모른다. 1. 매일 아픔으로 자살해, 이승
 
 
책속에 책 2007-08-10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옳으신 말씀이에요..여울마당님.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모르는 기부는 저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여울 2007-08-11 20:53   좋아요 0 | URL
괜찮은 사회단체도 가입하시구, 참여하여 만들어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에요. 회비납부만 아니라 적극적인 참여도 말입니다. ㅎㅎ
유럽 쪽은 어릴때부터 정당가입을 하게 되는 것 같은데, 시스템을 바꾸고 여러문제에 참여하고 토론하는 것이 우리 문화는 많이 부족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결국 정치적인 문제로 귀결되는 부분이 많으니까요.

해적오리 2007-08-10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그래서 제가 믿을만하다고 생각하는 곳에 그냥 올인합니다. 혹시 돈에 여유가 생기면 그곳에다 더 보내지요. 가끔은 그런 일 하는 사람들조차 믿지 못하는 현실이 서글플 때도 있는 것도 사실이구요.

책 잘받았다는 말씀 드릴려고 왔는데 이 페퍼가 있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몇 자 적었습니다. 오늘 오후에 회사에서 받았는데요, 비행기 시간 맞추느라 급하게 나와서 미처 사진은 못찍었어요.^^;; 알라딘 선물 상자에 담긴 책 선물은 처음 받아보는지라 꼭 올리고 싶었는데 아마 다다음주에 출근해서야 가능할 것 같네요. 책의 분위기가 님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안셀름그륀 신부님께서 쓰신 책은 읽을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저 자신에 대해 좀더 너그러워질 수 있어서 좋아해요. ^^ 책 감사히 잘 읽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여울 2007-08-11 20:54   좋아요 0 | URL
우와~ 멀리가시는군요. 좋은 경험되시구요. 에구 남우세스럽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