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원칙을 다시 말씀드립니다.
번역 원칙
1) 호흡이 짧아야 할 것
- 주어와 술어가 일치할 것.
2) 영어 말 피한다
- 보기) 이슈화 → 쟁점되게
(과거완료형이라는 ‘었었다’)
지난날의 우리는 누구였었나 → 지난날의 우리는 누구였나
- 수동태는 서양식 표현이다.
3) 한자 말 쓰지 않는다
- 보기) ‘-적(的)’ : “본래 ‘...의’ 뜻으로 쓰는 중국어 토. 이를 따라 ‘명치’ 초기에 번역문에서 영어 -tic의 음과 뜻에 맞추어 쓴 데서 비롯되었다.”
4) 일본 말 번역체 글 쓰지 않는다
- 보기)
: -에 의해 (일본식 중국글자말투) 10가지 이상 다르게 쓰임
: 불리다(呼ばれゐ) → (말) 하다
‘옛날부터 6월은 보리고개라 불렸다.’
→ 옛날부터 6월을 보리고개라고 했다.
5) 보기
(잘못된 표현/바로잡은 표현)
가급적/될 수 있는 대로; 가끔씩/가끔; 가능하다/할 수 있다; 가능한 한/될 수 있는 대로; 가시화된/드러난; 각종/여러 가지; 각처/ 여러 곳; 간(間)동안; 간극/틈; 간주하다/보다, 여기다; 간혹/더러; 그럼에도 불구하고/그런데도, 그러나, 그렇지만; 그외/그밖; 그중/그 가운데; 근간/뿌리, 바탕, 밑바탕; 근래에/오늘날; 근로하다/일하다; 금년/올해; 금번/이번; 너무/참,매우,무척,아주; 굉장히/매우,무척,아주,몹시; -이 아닐 수 없다/-이다; 사용되어지고/쓰고; 운명지어진/운명을 타고난; 경우/때,일; --및/과,와; -에 다름아니다/다를 바 없다,-다; -임에 틀림없다/-임이 틀림없다,-이다; -에 있어서의/-에서,-의; 당연히/마땅히; 대가/값; 대당/한 대에; 대대적으로/크게; 대립적/대립시켜, 맞세워; 대면하다/마주서다; 대부분/거의 모두; 대체적으로/대체로; 더불어/함께; 던져지다/(세상에)버려지다; 되어져/되어; 보수적/보수; 보여지는/보이는; 보완하다/채우다; 보편적으로/두루, 널리; 보편화된/널리 퍼진; 보행하다/걸어가다, 걸어다니다; 본인의/내가, 내; 본질/본바탕; 본질적으로/본질에서, 본질로; 부른다/-라고 한다; 부분/쪽; 부상하다/떠오르다; 부심/애써; 부위/자리; 불리우다/부르는, 말하는, (-란) 이름이 붙은; 불변의/움직일 수 없는; 수일/며칠; 수정하다/손질하다, 고치다, 다듬다, 바꾸다; 수차례/여러 차례; 순서/차례; 습관/버릇; 습관적으로/버릇처럼; 만개시/활짝 필 때; 시각/눈길, 눈; 시간당/한 시간에; 예문/보기글; 예상 밖/뜻밖; 입장/처지,생각,뜻, 견해; 감상의 즐거움에서/즐겁게 감상하면서; -부터의,-로부터의/-에서/-의/-에서부터; -에의/-으로,-의; 의외/뜻밖; 의의, 의미/뜻; 의하다/(-에 의해)때문에; 의하다(소문에)/-에는(소문에는), -을 따르면, -으로는
앞으로 번역하시는 분들은 이 원칙을 꼭 지켜주십시요.
부끄러운 뱀발.
0. 게시판을 뒤적이다 번역원칙이라는 말에 시선이 걸린다. 짧고 간결하게 쓴 원칙들. 이것을 보면 부끄러운 일상이 겹친다. 남들이 오지 않게, 흔적에 치중해서, 남들이 본다는 의식이나 검열은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그런 이유로 글쓰기는 오,탈자는 물론 '적'과 '되어지다'를 밥먹듯이 갈기고 있는 자신이 부끄럽다. 남에 대한 배려도, 공유하지 않으려는 이기심이 보이기 때문이다.
1. 이 원칙을 보며 조금 정신차려야겠다. 습관이 되어 마음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십여년 전, 이오덕님의 우리글 바로쓰기 1,2,3을 정독한 때가 있다.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말에서도 살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란 적이 있는데,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2. 정신도, 나도, 우리도 좀더 바로 설 수 있게, 고쳐 보자. 무의식은 언어에 의해 구조화(벌써, 이러구 있지 않는가?)되어 있다고 누가 말하지 않았나. 이런 말은 신경쓰지 말고. ㅎㅎ
3. 도와주시라. 틀리면 가차없이 지적의 화살을 날려주시라. 함께 보여지는 말이 아니라 살아있는 말이 난무하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