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드 용의 <<이토록 굉장한 세계>를 본 뒤, 과학에 대한 관심이 더 생긴다. 그의 책은 우주나 천문학에 제한된 세계를 깨고 오감을 너머 육감 이상의 것들은 생명체가 자신을 위해 쓸모를 갖게 되는 과정을 열어준다. 고래와 코끼리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저주파?로 교신하거나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쓰고 있다는 사실들. 대왕오징어와 고래의 삽화는 더욱 더 진기하다. 메기는 피부로 맛을 느낀다거나 빛의 공해로 생물의 다양성이 가장 많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은 새로운 시각을 요구하기도 한다. <<생물학의 쓸모>>와 <<아무도 본 적 없던 바다>>를 골라봤다. 줄거리 독서 외에 반주 삼아 읽을 예정이다.
2. 브로노 라투르가 가장 많이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 학자.
<<임무니타스>> 로베르토 에스페지토의 면역학에서 면역학의 많은 참조를 했다고 하는 학자.
이렇게 저자들이 책 속에서 다시 가르키는 학자.의 벽돌책을 어렵게 완독한 뒤, 중고책들을 살펴본다. <<인간농장을 위한 규칙>>이 가장 늦게 도착한다. 간절한 책들은 늘 순서가 늦다. 다른 두 책도 조금 천천히 살펴볼 듯하다. 읽었던 책들도 여러 권 있지만 줄거리를 잡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참에 좋은 계기가 된 듯하다. 다른 시선. 자유저술가로서 다른 맥락을 볼 수 있게 되다니, 이런 것들이 책읽기의 묘미는 아닐까싶다.
0. 지난 주말 미니벨로 라이딩을 좀 멀리 나갔다. 영남알프스 완등을 하고 오는 손님들이 있어, 몸의 구색을 맞출 겸 형산강을 따라 경주 무열왕능까지 70k이상 최장거리주를 했다. 손님을 배웅하고 난 어제 푹 쉬어주었다. 자전거 크랭크 커버가 말썽이다. 수리하러 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