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니 (초5) 서울나들이 이틀째말미에서나 연락이 왔다.
"잘 찾아갔니?"
"아빠 어저께 두통 왔어요?"(제발이 저린 지 이미 실토한다.), "그래 어제 머리가 아프더라~",
(어떻게 알았어) "정말, 어제 오빠랑 싸웠는데 ㅇ"
"다투기만 하랬잖아~" ...
0.1 도서관 독서카드를 만든 미니는 빌어온 책이 <인라인스케이트..>에 필이 꽂혀, 누나 것으로 무마를 시키려는 부모의 계략을 일찌감치 간파하고, 이것저것 조바심을 내더니, 감언이설에도 넘어가지 않고, 얻어낸다.
2. 주말보내는 방법이 아직도 몸에 익숙해지지 않는다. 피곤하기도 하거니와, 낮밤이 바뀌거나, 틀어지거나 비틀어지거나 한다. 이번은 반상을 거실에 놓고 책을 쌓아 놓지만, 이상하게 진도가 나가질 않고 헤맨다. '거실체질'은 아닌가보다. 그럼 '골방체질?'... 주말과 사귀기 너무 힘들다. 일터에 나가 맘에 담은 일터일 조금하구, 답답한 몸을 풀어주러 나선다.
3. 인라인 감시요원과 지도요원으로 임명한 마눌은 달리는 사이, 아이 것을 제 발에 신고 딱 맞는다고 핑계를 대더니, 달랑 남겨두고 미니와 횡하니 사라진다. 운동을 하고싶다는 '필'이 여전히 오지 않는가 보다.
4. 돌아가는 길, 비잉 둘러 편안한 달림으로 남은 시간을 달랜다. 샤워하고, 막걸리 한점, 파전으로 달랜다. 10k . 070727 6k 광주의 여운에 대해 점심, 저녁 안해와 나눈다. 일상은 어김없이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