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놈과 딸년은 오늘 아침 집을 나갔다.
초1막내녀석도 어제 외박을 했다. 주중 내내 "오늘 도서관에 가서 독서카드 만들자"고 보채던 열정은 또래와 놀이에 정신이 팔려 아직도 돌아올 줄 모른다.
서울로 2박3일 친구네로 놀러가는 녀석들, 평소 티격태격하여 선 다짐을 받았다.
"무조건 재미있게 놀아. 그리고 서로 의견이 다르면 다투긴 해도 되는데, 싸우진 말아 알았지"
" 다투는 것하고 싸우는 것이 어떻게 달라요."
"서로 좋아하는 것과 하고싶은 것이 다르면 서로 티격태격할 수 있지,
거기까지 하는 것이 다투는 것이야 알았지."
한마디 덧보탠다.
"너희들이 잼나게 놀면, 아빠가 너희들 생각이 하나도 나지 않을 것 같구.
다투면 가끔 생각이 날 것 같구
싸우면 두통이 올 것 같아."
버스을 태워보내며, 음료와 먹일 것 조금 챙겨보내며,
챙긴다.
아빠가 너희들 가끔 생각나면 뭐라고.. '다투고 있는거야'
싸우면 어떻게 된다구. '두통' 그래 두통이 생기는거야 ㅎㅎ.
재미낳게 놀면, 너희들이 아빠는 안중에도 없다. 그치 정신없이 잘 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