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모성 이데올로기
1 학교 급식, 어머니, 그리고 가족주의
2 일찍 오는 남편, 방학하는 아이들
3 이 시대 최후의 식민지, 어머니
4 아동기의 신화 속에는 무언가가 있다
5 ‘엄마인 게 행복한 대한민국’은 불가능한가

4장 사랑을 둘러싼 정치
1 사랑이라는 이름의 착취
2 불륜과 로맨스의 정치학
3 성폭력 가해자와 나쁜 남자
4 상처 받은 사람들에게
5 죽여야 사는 여자들
6 여교사 권하는 사회
7 여성의 나이 들어갈 자유에 대하여

5장 진보 속의 보수
1 철의 노동자는 반역이다
2 돈 좀 밝히는 점잖은 풍토를 희망하며
3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 주는 해방감
4 ‘그 사람들’이 위험하다
5 여성의 몸을 소중히 여기는 진보를 꿈꾸며
6 ‘여성’ ‘노동자’가 해방되어야 모두가 해방
7 ‘노동자 도시’ 노동자 후보 낙선
8 노동운동과 여성 노동운동

6장 일상의 폭력
1 학교는 궁금한 게 너무 많다
2 이박사 메들리, 디스코왕, 그리고 바이올린 협주곡
3 학부모 협박하는 학교
4 산만한 남학생과 가부장제의 균열
5 생리하는, 당당한 여성의 몸
6 “도대체 공부 잘해서 뭐할 건데?”
7 신자유주의, 일상생활 압박과 기혼 여성들

   
 

우리가 찾는 어머니는 없다. 어머니를 찾지 마라. 어머니는 일하러 갔다. 어머니는 여행 갔다. 어머니는 친구들과 술 마시러 갔다. 어머니는 연애하러 갔다

 
   
   
  세상을 꿰뚫어보는 혜안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무기는 주변인들의 통찰력으로부터 나온다. 비장애 남성들의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한 운동에는 한계가 있다. 우리 사회에서 보편인으로 의미화되고, 사회적 노동의 일차적인 존재로 정의되는 남성들이 자기 위치를 뒤집어놓고 들여다보기란 힘들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진정으로 변화를 갈망하는 자들은 5인 미만 사업장에서 비정규직, 비공식 부문에 종사하고 있는 여성 노동자들이 "여성'으로서 경험하는 억압과 '노동자'로서 당하는 착취에 귀 기울여야 한다.  
   

후기

0. 달림꾼 약속이 있었지만, 빌어쓰는 몸을 혹사시켜 힘들다. 잠을 청할 겸하여 마저 읽다.

1. 시종 긴장과 공감, 그렇지 활동이 이렇게 변두리나, 하찮다고 하는 것을 열외시키는 것이 아니지.  고정관념이라는 것이, 이렇게 균열이 나도록 세상은 변했는데, 그 낡은 상식을 가지고 사람들은, 특히 활동하는 사람들은 살아가고 있지. 그래 이렇게 표현해야 맞는 것이지.

2. 그렇게 수긍하다보니, 가진 개념들, 연결시키지 않고 보던 생각들이 너덜너덜해졌다. 상처투성인 셈이다. 한 시선을 내 것으로 품고 가지 못하고 생활하는 약점이 이런 것이구나. 여기에 보태어 장애인, 다른 소수자의 관점과 시선으로 보면, 하물며 어떠할 것인가? 잠이 들고, 한참을 지나니 마음이 누더기다.

3. 부끄러워진다. 보이지 않고, 애써 보지 않으려는 새끼권력의 행동반경에 스치는 한마디, 조그마한 행동들이 미치는 구체적인 후과. 구조와 시스템, 문화에 배인 남성의 힘이 얼마나 촘촘한지에 대한 울림.

4. 잠은 자는데, 잘 수가 없다. '힘'바라기의 삶구조와 '관계'바라기?  '힘'을 중심에 놓고 바라보는 구조를 갖은 지금. 활동을 하던 그렇지 않던 중요한 것이 아니다. 변두리를 대변해준다는 것 자체가 어이없는 것이기도 하구. 어떠한 '관계'를 중심으로 바라보고, 맺을 것인가를 서로 느슨하더라도 이어질 수 있는가?를... ...

5. 글은 내내 읽을 수록 조명을 비친 듯 투명해진다. 실루엣은 없고, 그림자의 폭은 줄어든다.  각을 세워서 일지도 모른다. 그런면에서 투명한 책이다. 한 필, 한 필, 조화롭지 못한 느낌은 충격의 후유증일까? 그늘와 여백이 있는 글이 이어지면 좋겠다. 광장과 밀실, 돌아서는 고샅이 보이지 않으면 안된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도 몸이 자연스럽게 향하는 곳을 마련하지 않으면, 또 다른 강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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