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내가 품고 있는 게 아니라
외려 나를 품고 있으니
그 품을
넓혀 봄이 어떠냐*고

신은 있다없다의
이분법의 틀에
갇히는 건 아니니**

있는 자는 없애고
없는 자는
있어보는 셈치자고

그러다보니
신이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면
악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슬며시 내려놓을 수 밖에

이렇게
연습해보는 것이다.

* 김현승, 《마지막 지상》‘마음의 새 봄‘
** 《재신론》
*** 프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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