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 이*수
인공신장을 단 친구는
문병간 우리들에게 농담을 건넸다.
그리고 십년쯤 지나
동네 찻집에서 만난 그는
장가를 다시 들었고,
간난 아이도 생겼다.
그리고 몇달 뒤, 응급실에서 본
그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미망인과 아이를 지나는
길에 보았다. 알아보지 못했고,
아무말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