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환,
제본소에서 만난 그 친구는,
파마머리에 가끔 눈동자가 풀리는 적이 있었다.
쉬는 날이 거의 없었고,
쥐꼬리만한 월급에 호사부릴 여유는 조금도 없었다.
가끔 그는 감기약을 과다복용했다. 알약을 모아서
환각작용이 있어, 아주 힘든 날 그렇게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