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나 땀을 내주지 못해 몸상태가 말이 아니다.
잔치와 폭식을 가누지 못하는 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잔치를 미안한 마음에 끝내지 못하고 있다.
잔치에 마음은 포위되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주말, 역시 잔치였고, 일상은 주지육림이 따로 없는 듯하다.
몸도 마음도 채울 수록 더 허기가 지는 것은 아닐까?
몸을 놓고 사는 듯,
서늘한 저녁 아침을 빌어 달려주었다.
담장의 장미꽃의 감촉을 느낀지 꽤나 지난 듯
촉감이 아련하다. 목련잎새의 감촉도 그리고 땀내음도...
불처럼 확 타버릴지 모를 장미송이들을
넋 놓고 바라본다.
그렇게 몸에 땀을 한웅큼 뱉어내어야 마음도 몸도 편하다.
070604 아침 10k, 저녁 13k(사진은 인터넷에서 빌어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