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벤트 - 밋밋하기도 하고, 불어난 몸들이 부담스럽기도 한 듯. 이렇게 자리를 마련한다. 예상되는 결과이기는 하지만 야무지게 한 달을 보낼까하는 심산으로 말이다. 가벼운 먹을 거리를 준비해가서 결산을 했다. 빼야할 15kg 가운데 11kg을 덜어냈고, 마음은 더 덜어냈으니 고맙다 싶다.  


2. 전시 - 다음 날 약속시간까지 짬이 나 미술관에 들러 소일한다. 어제 이불을 제대로 덥고 자지 않아 몸이 편치 않기도 하고 소화도 제대로 되지 않아 애를 먹는다. 그림들을 보고 쉬다 걷다하고 레몬에이드 한잔으로 달래주고 난 뒤에야 속이 가라앉는다. 건강은 자신할 수 없다 싶다. 조심하며 아끼는 수밖에 없다.






3. 서예 - 오고 가는 길. 서예사 책을 본다. 저자는 전문적인 서예가나 비평가가 아니다. 수필가인데 한국서예나 화단의 문제점을 뼈아프게 느끼다가 작심하고 쓴 것 같다. 추사 이후 오세창, 일제시대와 중국과 개방, 그 이후로 변화를 짚으면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살펴보아야 할 책과 인물들이 늘어난다.        
















볕뉘. 지인의 집에서 식사를 함께 한다. 부담을 준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 간만에 밀린 이야기를 나눈다. 멤버가 한 분 바뀌었을 뿐인데 이야기는 길을 몇 번 잘못 들어선 듯 낯설다. 최정례 시인의 부고소식에 무척 놀랐다. 아끼던 분. 아끼던 시집들이 떠오른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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