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 예약을 해두었는데, 시간이 두시간 남짓 남는다. 검색을 해보니 다행스럽게 알라딘 우주점이 있다.  


1. 옥편 - 처음에는 예술코너를 보려는데 쉽게 눈에 들어오질 않았다. 취미 코너가 바로 보이지만 원하는 책들은 없다. 그렇게 산책하기 시작한 뒤 보리출판사 국어사전이나 어린이용 한자 사전을 둘러보았지만 썩 마음에 들진 않는다.  그러다가 외국어 사전류가 있는 곳에 다다랐고, 한자사전을 다 보다가 겨우 마음에 드는 민중사의 활용옥편이 초서를 쉽게 볼 수 있고, 오고가는 길에 부수별로 산책을 하니 시간이 무척 빠르게 지나간다 싶다. 늘 처음이 중요하다 싶다.


2. 어깨 - 한의원에 들러 부황을 뜨고 사혈을 했다. 작업을 하다보니 어깨 근육과 손이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듯 싶다.  약식 운동도 해보는데 그렇게 쉽게 낫질 않는 것 같다. 철봉도 한 달정도 쉬었다. 이 책은 그 순환구조를 그려서 왜 반복되는지 알려준다. 늘 답은 가까이 있다. 30분이나 한시간 안밖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이다. 늘 가까운 것을 하지 않아 문제다 싶다. 늘 습관이 바람직하다.


3. 성찰 - 조심스럽게 발문을 적는다. 너무 조심스러워서 걱정이다. 시대와 개인을 읽어내지 않으면 그 글을 담아낼 수 없다. 데카르트의 번역서도 많이 있지만 이도 고르기가 쉽지 않아 애를 먹었다. 먼저 저가의 통버전을 하나 구입했고, 위의 최근 번역서를 골랐다. 결론은 잘 해냈다 싶다. 라틴어 원본 번역을 했고, 번역사를 짚고 시대 배경을 같이 녹여냈다. 글을 읽는 사이 그 긴장감이 서슬퍼렇게 다가선다. 평생 벼르고 쓸 수 있는 글. 자칫 삐끗하면 목숨이 경각에 달린다. 그래도 써야한다는 강박. 아니 사명감. 위기감이 느껴진다. 아껴서 소화해내야 한다. 


몸을 백여일 챙겨본다. 먹을 것도 가려서 해보고 만나는 모임도 줄여서 해보았다. 육식도 과식도 많이 줄었고 생기도 있었고 활력을 찾는 여러가지 실험도 해 본 셈이다. 이렇게 처음을 다시 만들어 보는 것도, 습관의 바닥을 점검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돌이켜보면 많은 것들을 소화시켜낼 수도 있을 것 같다. 시간시간이 많이 궁금해졌다 싶다. 내려오니 무척 포근하다. 곧 주문한 책들을 받으러 가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