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탁‘

의탁의 의탁.
의탁×의탁×의탁.
의탁의 의탁의 의탁.

의탁×의탁°°×의탁°°°×의탁°°°°.

남의 편에게 정치를 묻고
안의 해에게 집안의 일들을 묻고.
놀러갈 곳을 묻고

용한 병원을 묻고 용한 점집을 묻고 용한 목사/스님/신부도 묻고.

어떻게 해야하냐고 선배에게 묻고
어떻게 해나가야 하냐고 먼지날리는 책에게 묻고
어떻게 하냐는 컬럼 쪽지에 기대고 왈왈거리는 것에 기대고

달라지고 달라가고 달이 져도.
그 자리 그 자리 그 자리.
변할 줄 모르는 자리.

그 자리에 고여있는 건 뭘까.
그 자리를 흘러나오는 건 무얼까.

볕뉘.

문학소녀였고 퀴즈를 좋아하는 칠순의 식당사장님은 오늘도 여전하실 것이다.

믿을 뻔 했고 믿었고 믿고 싶었는데 별반 달라진 건 없었다. 기대지도 믿지도 말아야 하지 않을까. 흘러다니는 구할이 이런 것들이라면 퍼나른 것의 구할이 그렇다면 말하는 사람들의 구할이 남의 생각에 기댄다면 ㆍ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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