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말과 오는 말 사이에서
ㆍㆍ
늘 실패했다

ㆍㆍ


실패는 나의 가장 은밀한 사생활,
밀과 보리가 자란다

라고

한 시인*은

시 머리말을 놓았다

오늘도
모임을 찾는다
늘 실패하는 만남을 찾다가,

애기동백도 피고 매화줄기엔 이 겨울에도 물이 차오를 것이라고

안심 종착역에 앉아 마저 적는다

* 김도언,《권태주의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