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말과 오는 말 사이에서ㆍㆍ늘 실패했다ㆍㆍㆍ실패는 나의 가장 은밀한 사생활,밀과 보리가 자란다라고 한 시인*은시 머리말을 놓았다오늘도모임을 찾는다늘 실패하는 만남을 찾다가,애기동백도 피고 매화줄기엔 이 겨울에도 물이 차오를 것이라고안심 종착역에 앉아 마저 적는다* 김도언,《권태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