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말에 술마시기 좋은 날*. 눈감고 만지면 오돌토돌한 것들. 1과 2나 5쯤이 아니라 평범의 그림자같은 숫자. 그를 불러세운다. 외롭거나 지나친 뒤 따스해지는 것들을 다독인다. 골라내고 싶은 하루 말미의 짬. 지나온 시간의 어느 지점을 낚아 올린다. 손끝이 차다. 손내밀고 잡아주고 싶다. 비워두고 싶다. 채워줘야지 싶다. 꽃이 아니라 잎으로도 세상을 느끼는 비밀번호. 1‘23‘5* 《간밤에 나는 악인이었는지 모른다》, 정덕재** 김병호의 발문은 아껴보기로 한다. 4시40분쯤 깨어 읽고 남기니 6시40분이 되어간다. *** 마저읽다. 시는 작가를 온전히 느끼기에 가장 바람직한 도구다. 온전한 소개글에 《비데의 꿈은 분수다》를 다시 볼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