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심코 짚어든 책, 불쑥 코 앞에 나타나는 책들이 있다. 양*수후원회 대학주점에 가던 차에 택시에서 마저 본 책이었고, 다 아는 사실을 나만 모르고 끝물을 만난 것은 아닌지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탈식민주의라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 회자도 많이 된 것 같은데, 명색이 이공계라 혹 ... ... 저자 학교 출신에게 물어봐도 그 교수를 모르겠다하고... ...
2. 리뷰를 몇 편 보니, 혼자만의 놀라움은 아닌 듯 싶다. 품을 거리, 나눌 거리들을 많이 남겨주고, 고민하게 하는 접점을 남기는 책이었음을 알게 되어 가슴졸이며 흔적 남긴다. (동료가 부조금 봉투 좀 써달라고 하는 바람에) 한 호흡을 놓쳐 생각들이 엉크러지기는 하지만 노력해보아야 겠다.
3. 산개해있던 개념과 사람들이 연결된다. 푸코,스피박, 사이드, 네그리-하트, 알뛰세르,파농 (이번엔 동료가 간식으로 틈을 비집고 들어온다), 자본주의, 제국주의, 식민주의, 기나긴 역사의 흐름에 맥락을 갖게 해준다는 점이 그 하나다.
4. 지배와 종속, 타자화의 구조와 관계를 밝혀주고 표면적인 관점이 아니라 의식상의 타자화 내면화과정도 동시에 고민할 수 있게 만든다는 점에서 피상적이지 않은 것 같다. 내 몸은 장애인, 외국인노동자에 익숙하지 않다. 끊임없이 뱉어내는 생각들이 뼛속깊이 파고 들어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생각과 달리, 몸은 꽤나 보수적이다. 그 경계를 지우는 연습, 무화시키려는 노력, 방법을 잘 모르지만, 입문할 수 있지는 않을까?
5.탈식민주의가 아니라, 탈자본주의, 탈제국주의라 이름을 붙이면 어떨까? 그리고 권력이 수직적인 것만 아니고 밑에서 불쑥 불쑥 솟아나고 움직이는 것이라면, 역담론이든 저항담론이든, 기존 지배-피지배의 전제만 가지고 있던 **주의에 대항하는 담론도 권력을 갖고 만들 수 있게는 할 수는 없을까?
6. 학계의 동향이 어느 정도인지? 유행을 타다 한물 간 것인지? 머리만 채우다 소멸하고, 일상으로 넘어올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그렇게 큰 그물이 갇는 맹점들은 어떤 것인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