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과학자들이 고혈압 환자들의 혈압을 조절하는 새로운 백신을 개발했다. 이 백신은 전세계의 수많은 고혈압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백신은 꽃양산조개(limpet)의 단백질을 주성분으로 만들었으며 3차례 맞은 다음 6개월에 한 번씩 추가접종을 통해 지속적으로 혈압상승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프로테릭제약에서 개발한 이 백신은 충분한 시험을 거친 후에 5년 이내에 판매가 기대되고 있다. 백신은 간에서 생산되는 안지오텐신(angiotensin)이라는 호르몬을 공격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안지오텐신은 혈관을 좁혀서 혈압을 올리는 주요 성분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백신은 호르몬에 대항하는 인체의 면역 시스템을 전환시킨다고 한다. 임상시험에서도 일부 환자에게 독감 유사 증상이 나타난 것을 제외하면 성공적이었다고 한다. 프로테릭제약은 현재 시험 중인 제품보다 면역 시스템을 10배나 더 촉진시킬 수 있는 제품을 연구 중이라고 한다. 영국혈압학회(BBPA)의 그레이엄 맥그리거 박사는 혈압약은 평생 먹어야 하고 많은 고혈압환자들이 이를 불편하게 여기고 있는데 부작용 없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반가운 일이라고 논평했다. 스위스의 사이토스(Cytos)도 고혈압 백신을 개발 중이다. 사이토스의 백신인 CYT006- AngQb 는 2007년 1월 ‘Journal of Hypertension’에 발표된 임상 2a의 결과 논문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이 백신은 비워버린 바이러스의 껍질을 이용하며, 환자의 면역계를 자극하여, 특이적인 항-안지오텐신 II (anti-angiotensin II) 항체반응을 유발하게 한다. 체내의 작은 단백질인 안지오텐신 II는 중요한 혈압조절자로서, 레닌-안지오텐신계(Renin-angiotension system, RAS)의 일부분이다. 안지오텐신 II는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증가시킨다. CYT006-AngQb의 백신접종은 안지오텐신 II 에 결합하는 항체를 유도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방법은 안지오텐신 II수용체 결합을 감소, 억제시켜서, 더이상 혈관이 수축되는 것을 억제한다.
고혈압은 침묵의 암살자라고 불리며 전세계의 성인의 3분의 1에 영향을 준다. 특히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을 늘린다고 한다. 약 10억 명이 고혈압 환자이며 5억 명 정도가 2025년에 침묵의 암살자를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