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라는 자연적인 요소는 무한한 동시에 청정하기 때문에 대체 연료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지상에 고안 및 설치되는 풍력 발전(wind power)은 장소에 제약이 따르고 소음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해안을 중심으로 하는 풍력 단지 개발이 중점적으로 발달되어 왔다.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제시되어 풍력 발전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한 사례로 제시되는 것이
고속도로 중앙 분리대 내에 설치하는 도시형 풍력 발전으로 자동차가 운행하는 바람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GTB2007050039)
다른 한 가지 사례는
제트기류(jet stream)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해내는 형태의 풍력 발전이다. 과학자들은 1년 365일 밤낮으로 휘몰아치는 제트기류를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주목했다. 만약 제트기류를 풍력 발전의 에너지원으로 포획할 수 있다면 전 세계 전기 수요량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전했다.
문제는 에너지를 어떻게 포획하여 비용 효율적이며 안전한 방법으로 지상으로 보낼 수 있는가이다. 과학자들은 거대한 연처럼 생긴 풍력 발전기(kite-like wind-power generator)가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조사로 이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트기류란 대류권의 상부 또는 성층권의 하부인 지상 약 10km에서 수평으로 부는 강한 서풍을 말한다. 보통은 편서풍대에 존재하는 극전선 상공의 한대제트와 위도 30° 부근 상공의 아열대제트 2가지 제트기류로 구분한다.
제트기류의 바람을 포획하여 전선을 통해 지상으로 전기를 수송하는 것이 이 아이디어의 구현이다. 상공에 떠 있는 윈드머신(wind machine)이 알루미늄이나 구리 전선으로 전기를 전달한 후 인프라를 거쳐 가정 및 기업으로 보급한다. 지상에 위치한 풍력 발전기와는 달리 고위도 장치는 높게 위치하기 때문에 소음이 없고 거의 볼 수 없다. 고위도 윈드머신은 1980년대부터 개발되기 시작했다. 호주 UTS(University of Technology in Sydney)의 Bryan Roberts는 이 분야의 창시자라 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더 큰 윈드머신과 상업적 규모의 시스템을 고안하기 위하여 수백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해왔다.
과학자들이 이 기술을 실용화하기 위하여 극복할 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난기류로 인한 불규칙한 진동의 바람을 견딜 수 있는 구조적인 재료로 고안된 윈드머신의 개발이다. 둘째,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는 제트기류를 포획하기 위하여 발전기의 위치를 최적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여러 가지 난제에도 불구하고 낙천주의자들은 10~20년 이내에 제트기류가 상업용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부 다른 사람들은 에너지 인프라가 천천히 진화한다는 이유를 들어 더욱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공학적인 측면 외에도 환경적인 어려움도 고려해야 한다.
제트기류를 포획하고 전기를 생산하는데 소요되는 기구 및 전선이 조류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 또 이러한 기술이 비행기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워싱턴에 위치한 비영리 단체인 기후 정책 센터(Climate Policy Center) 회장인 Rafe Pomerance는 제트기류 에너지 아이디어가 가치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구 온난화가 전 세계 에너지 시스템의 거대한 변형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인간은 다양한 선택 사항을 조사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 에너지성 산하 기관인 NWTC(National Wind Technology Center) 책임자 Bob Thresher 역시 이 아이디어의 가치를 인정했다. 그는
고위도 풍력 발전(high-altitude wind power)이 성공한다면 지상의 풍력 에너지 비용이 하락하여 기존의 풍력 발전과 자유 경쟁 체제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점점 더 기발해지는 기술은 인류의 재앙으로 간주되는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미래에 일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분명한 것은 현재 인류가 직면한 온난화의 문제는 인류의 생존을 좌우하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싸워야 한다는 점이다. 극도로 낮은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은 창조적인 사고에서 비롯된다. 창조적 사고와 끝없는 도전이 결국은 1%의 가능성을 99%의 현실로 만들 수 있다. 청정에너지에 대한 인간의 갈망은 하늘뿐 아니라 해양, 태양 등 무한한 자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상상하지 못했던 에너지 자원이 지구를 구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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