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꽃은 수술과 암술이 있어야 하며, 풀은 한해 산다란 테두리는 이 녀석들에겐 해당사항이 없다. 어떤 이는 수국을 빗대어 가짜꽃 진짜꽃이라 부른다. 오늘 여뀌를 본다. 담까지 자란 이녀석은 풀인가. 아닌가. 다년생 풀이라 부른다고 해결이 되는 걸까. 바이러스는 생물인가 무생물인가. 아닐 것 같아. 본디 그러하지 않을까. 다 꽃이고 다 풀이자 다 생명은 아닌가. 그냥 봐두지 않고 자꾸 긁어모아 나누려는 건 아닌가.

그대로 지켜봐주길 바라는 존재는 또 얼마만큼일까 싶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