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풀으스름하거나 얼으스름한 너를 두고 보다. 날개는 두툼하고 말간 속이 들여다 보일 듯하다. 365. 한장 한장 그 속에 잠기다보면 어스름하거나 푸르스름하다. 직조한 시간의 한쪽을 넘기다보면 한면이 바다다. 한면이 초원이다. 한면이 안개다. 한면은 바람이다. 발생의 진화를 간직한 새벽을 넘기다. 찾다. 너머 서다.뱀발. 어쩌다 중독. 어쩌다 감별. 어쩌다 더위. 겨울 안 살얼음비치는 네 색을 오늘 모서리에서 찾아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