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타자들 - 우리는 어떻게 타자를 혐오하면서 변화를 거부하는가
이졸데 카림 지음, 이승희 옮김 / 민음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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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곤혹스러웠다. 잘하고 못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손 위에 올려놓고 가늠을 할 생각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쌓이고 쌓여 선을 넘어 섰을 것이다.

거북스러웠다. 서로 일이 아니라 옳고그름을 살피다가 주와객이 전도되어 직책을 그만두었단다. 그들 사이에 살펴야 할 것은 대체 무엇이고 무엇이야 하는지.

복식부기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것이 자본의 근력을 키웠다는 걸 누구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경제학에 은행이 필요불급할 수 밖에 없듯이
‘활동‘에도 이 은행이 필수일 수 밖에 없다.

이 은행의 잔고는 떨어졌고,
헤아리는 이는 감감
손에 꼽는 이는 희귀.
아귀를 맞추는 이는 없다.

누구나 느끼고 그 잔고가 올라가지 않으면 모두가 피해자라는 사실.
이 출납을 신경쓸 줄 아는 이들과 기미를 눈치챌 줄 아는 이들.

있다면
당신이 머무는 곳은 조금 낫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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