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목련은, 화사할 틈도 없이
비바람과 돌풍, 자욱한 황사까지
제 목을 터억 꺾기우고 만다.
사자(死者), 살 자, 그리고 사는 사람들 모두에게
경제적인 것도 고사하고, 정치적으로나 윤리적으로나
문화적인 측면 모두 떳떳할 수 있을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것을 벗어나
도도하고, 노골적인 습속에
무너져버린 국가와 ...그 흉내를 낼...마름 나라..
다가올 일들이 점점 더 치욕스러워진다.
한 낮 목련꽃 떨어지듯 날아온 소식은 처참하다.
이를 깨물고, 겨눌 화살과, 바닥을 응시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