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을 내어 발길을 옮겨 날랜다.

달릴 틈의 여백이 좀처럼 쉽지않아

목련 길에 눈길만 주며, 제대로 목련투어를 해보고

흔적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들은,

바쁨에 묻힌다. 십여일에 하루만... ...

 

꽃들은 서로 취해있었고, 계절은 잊은 지 오래

백목련, 벚꽃, 개나리, 산수유는 그렇게

강렬한 색을 뿜어 내고, 달림길을 유혹한다.

 

그러다가 목련 숲을 들어서면,

목련색을 닮은 목련향에 아찔하다.

 

봄은 그렇게 아차하면 지나친다.

넋을 놓고 아~ 하다보면

쏜살처럼 날아가버린다. 향만 그윽하게 뒷그늘에 남겨놓다.

 

내달려 앞서서 맞을 일이다. 오늘, 내일, 금주를 놓치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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